동양의 병법으로 투자시장을 읽는 사람
오래 시장을 지켜보았습니다. 강세장의 환호와 폭락장의 비명을 번갈아 겪으면서, 한 가지 확신이 남았다.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을 가르는 것은 남보다 뛰어난 머리도, 남보다 빠른 정보도 아니라는 것. 결국 남는 것은 유혹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손실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마음의 크기 — 저자가 ‘그릇器’이라 부르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투자병법》 시리즈는 그 확신을 글로 옮기려는 시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0년을 견뎌 온 동양의 병법서를 한 손에 들고, 300년에 걸친 서양 투자 역사의 인물들을 비교하며 나란히 읽는 작업이었습니다.《삼략》과 헤지펀드처럼 멀어 보이는 두 세계가, ‘사람은 왜 이기고도 무너지는가’라는 하나의 질문 앞에서 놀랍도록 같은 답을 가리킨다는 사실이 이 시리즈를 지금까지 끌고 왔습니다.
세 번째 책 《삼략》에서 저자는 병법서의 상·중·하 삼략을 빌려, 투자자의 그릇을 세 단계로 나누었습다. 미끼에 흔들리지 않는 바닥을 다지고상략, 아는 자리에서 결단하고 떠날 때를 읽으며중략, 끝내 원칙 위에서 오래 살아남는 법하략까지. 뉴턴에서 리버모어, 버핏에서 달리오에 이르는 열일곱 사람의 성공과 파산이, 그 그릇을 비추는 열일곱 개의 거울로 배치했습니다.
저자는 화려한 비법보다 무너지지 않는 원칙을, 빨리 버는 법보다 오래 지지 않는 법을 믿는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의 그릇이 오늘보다 조금 더 두꺼워지기를, 그리하여 시간과 복리가 나머지를 완성해 주기를 바란다.가난한 대학생에서 과외를 하며 벌었던 돈을 시작으로 투자자산운용사로 성장하기까지 병법서가 좋은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이제 독자들에게 전하며 조금이라도 투자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독자와의 대화는 언제나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