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가 많아질수록 중요한 고객을 놓칠 수 있다. 접수 순서대로 답하고, 담당자의 감으로 급한 문의를 골라내다 보면 계약 만료가 가까운 회사나 도입 일정이 확정된 리드가 무료 체험 문의 뒤에 묻히기도 한다. 영업 속도를 높이기 전에 누구를 왜 먼저 볼 것인지 팀이 설명할 수 있는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이 책은 리드 스코어링을 화려한 AI 예측이 아니라 적합도, 긴급도, 예산, 의사결정권, 행동신호를 정리하는 운영 체계로 시작한다. 업종과 규모 같은 비교적 느린 신호와 시연 신청, 계약 만료, 최근 활동 같은 시간 민감 신호를 분리하고, 빈값과 중복, 오래된 기록을 정리한 뒤 투명한 첫 점수표를 만든다. 적합도와 구매 의도를 두 축으로 나누고 최근성 감쇠, 가중치, 감점, A·B·C 임계값을 설계해 숫자가 왜 움직였는지 남긴다.
데이터가 충분할 때 규칙 기반에서 예측 모델로 넘어가는 도입선, 정밀도·재현율·리프트와 실제 전환율을 함께 보는 방식, 고득점 리드는 사람에게 빠르게 연결하고 중간 점수는 육성하며 낮은 점수는 보류하는 후속 자동화까지 이어진다. 과거 데이터가 과거의 고객만 반복해서 고르는 편향과 개인정보, 광고성 정보의 경계도 다룬다. 영업 인력이 한정된 팀이라면 더 많은 문의를 받는 것보다 좋은 순서를 반복해서 고치는 법부터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