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구리야마 다이젠(栗山大膳+번역)

모리 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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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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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야마 다이젠(栗山大膳+번역)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5 MB이용기기
ISBN9791124898253
책 소개
모리 오가이는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특히 말년에 집필한 역사 소설에서 독보적인 성취를 남겼다. 『구리야마 다이젠』은 다이쇼 시대 초기에 발표된 중편 역사 소설로, 에도 막부 초기 후쿠오카 구로다 가문에서 실제로 일어난 영주와 가신의 대립을 소재로 한다. 오가이는 다수의 사료를 정밀하게 교차 검증하며 사건의 실상을 재구성하였고, 그 위에 인물들의 심리와 시대적 긴장감을 덧입혔다. 이 작품은 권력 구조 속에서 인간의 신뢰가 어떻게 무너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불가능해지는가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오가이 역사 소설의 미학적·사상적 정점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게이초 겐나 연대, 후쿠오카 번의 당주 다다유키와 원로 가신 구리야마 도시아키는 극도로 긴장된 관계가 되어 있다. 전임 쇼군의 장례가 끝나 다다유키가 번으로 내려갔을 때, 다른 가신들은 모두 마중을 나왔지만 도시아키는 병을 핑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다유키는 사자와 의사를 번갈아 보내며 병세를 확인하지만, 사자들의 복명에는 스무 명가량의 가신들이 무구를 꺼내 둘러싸고 있었다는, 결코 병자의 거처로 보이지 않는 정황이 담겨 있다. 결국 다다유키는 성의 화로방에서 그 자택으로 쳐들어갈 뜻을 굳히지만, 원로 신하들이 앞을 막아서며 겨우 진정된다. 서두부터 폭발 직전의 긴장감이 밀려오고, 두 인물 사이의 묵직한 감정 대립과 봉건 질서의 그물이 독자를 곧바로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사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것은 도시아키가 도쿠가와 감찰관에게 보낸 밀서였다. 그 서한에는 다다유키에게도 막부를 배반할 뜻이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정작 다다유키와 주변 무사들의 판단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아무 죄가 없으면서도 누군가의 고변으로 죄인으로 몰릴지 모른다는 불안은, 전국 시대가 막을 내리고 막부의 권력이 공고해지던 그 시대 모든 다이묘의 공통된 공포였다. 주군을 미워하면서도 꺼리고, 주위 사람들은 꺼리면서도 존경해 온 도시아키가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 아무도 그 까닭을 판단하지 못한다. 오가이는 사료의 기록 사이에 놓인 심리적 빈틈을 예리한 상상력으로 메우며, 봉건 사회의 신뢰가 붕괴되는 순간의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을 후리가나와 함께 수록하고, 페이지마다 난이도 있는 어휘와 문법을 설명하는 단어장을 제공한다. 이어지는 한국어 번역은 원문의 긴장감 있는 문체를 살리는 한편 한국어로서도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다듬었다. 원문을 먼저 읽은 뒤 번역과 대조해 보는 방식으로 학습하면, 역사 소설 특유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어체 표현을 명확하게 익힐 수 있다. 모리 오가이의 원문을 정독하고 싶은 일본어 학습자이든, 일본 근대 역사 문학의 진수를 맛보고 싶은 일반 독자이든, 이 책은 두 갈래의 길을 모두 만족시키는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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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모리 오가이
모리 오가이森鷗外, 1862~1922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번역가, 의사입니다. 날카로운 관찰과 섬세한 문체로 인간 내면을 그려냈으며, 『무희』『기러기』『산쇼다유』 등의 작품으로 일본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