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마수(魔睡+번역)

모리 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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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魔睡+번역)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8 MB이용기기
ISBN9791124898307
책 소개
모리 오가이가 1909년 발표한 『마수』는 일본 근대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심리 단편이다. 역사소설에서 현대적 내면 탐구로 방향을 바꾸던 시기에 쓰인 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 인간 의식의 가장 어두운 골짜기를 응축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유럽의 심리 묘사 기법을 일본적 정서 위에 녹여 낸 오가이는, 바라보는 자와 바라보여지는 자 사이에 흐르는 미세한 긴장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 낸다. 백 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선명함을 잃지 않는 이 작품은, 작가 문학의 변모를 예고하는 분기점이자 일본 근대소설의 정수로 손꼽힌다.

주인공은 법학 박사로, 여행을 떠나기 직전 친구인 의과대학 교수의 부탁을 받고 어느 집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그는 깊은 잠에 빠져 있는 한 여인을 마주한다. 잠든 얼굴에 어른거리는 빛과 그림자, 고요한 숨결, 무심한 듯 스치는 표정의 변화가 박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관찰은 곧 그 여인의 잠에 대한 집요한 탐구로 이어진다. 깨어날 듯 깨어나지 않는 그 수수께끼 같은 잠은, 과연 여인 자신의 것인가 아니면 바라보는 이의 마음이 빚어낸 환영인가. 오가이는 이 질문에 대해 결코 쉬운 답을 주지 않는다.

작품 전체를 감싸는 분위기는 몽환적이면서도 날카롭다. 박사의 시선은 여인의 침실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점점 더 안쪽으로 파고들고, 잠과 깨어남 사이의 어슴푸레한 경계는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흐려 놓는다. 단순한 진찰 장면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이처럼 깊은 심리적 긴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오가이 특유의 절제된 문체 덕분에 더욱 인상적이다. 독자는 박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잠의 수수께끼에 빠져들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그 잠 속에 무엇이 숨어 있었는지 스스로 되묻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을 후리가나와 함께 수록하여 원어민의 감각으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등장하는 주요 표현과 문법 사항을 정리한 단어장을 덧붙여, 중급 이상의 일본어 학습자가 부담 없이 원문에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매끄러운 한국어 번역을 함께 실어, 원문의 의미를 정확히 대조하며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가이 문학 특유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절제된 문장을 일본어로 직접 경험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최상의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고전이 지닌 깊이와 언어 학습의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이 전자책과 함께 잠과 의식의 경계를 탐험하는 문학적 여정을 떠나 보기를 권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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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작가모리 오가이
모리 오가이森鷗外, 1862~1922는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번역가, 의사입니다. 날카로운 관찰과 섬세한 문체로 인간 내면을 그려냈으며, 『무희』『기러기』『산쇼다유』 등의 작품으로 일본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