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취미

가는 길이 더 좋았다

심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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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더 좋았다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24.7MB이용기기
ISBN9791143820815
책 소개
책소개

"많은 부분을 모른 채 살아간다."

대한민국에서 50대 가장으로 산다는 것은, 여행보다 먼저 해치워야 할 일들의 목록을 언제나 욕망보다 앞자리에 세워두는 일이다. 그렇게 25년을 함께해 온 세 친구, 종일과 경열과 나는 오랜 미룸 끝에 마침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책은 흔한 여행 정보서가 아니다. 피사에서 밀라노까지, 이탈리아 여섯 도시를 관통하는 이 이야기는 세 남자의 우정과 각자의 시선이 겹치고 엇갈리는 기록이자, 여행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저자의 집요한 역사·미술 공부가 녹아든 인문 에세이다. 르네상스는 왜 피렌체에서 태동했는지, 메디치 가문은 어떻게 유럽 최고의 예술 후원자가 되었는지, 리알토 다리는 어떤 돈의 논리로 세워졌는지 — 성당과 광장을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도록, 궁금할 법한 질문들을 미리 풀어놓았다.

여기에 같은 하루, 다른 온도로 기억하는 친구 경열의 메모를 손대지 않고 나란히 실어, 같은 여행도 사람마다 다르게 새겨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ZTL 주차 벌금부터 피사의 사탑 매표소 위치, 아그리투리스모 숙소, 아페롤과 우고 스프리츠 구별법까지 — 현지에서 실제로 궁금했던 것들을 여행 전에 가볍게 읽어두면, 현장에서는 풍경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못 떠나는 이유가 사라지지 않는 나이에도 결국 떠난 세 남자의 이야기다. "같이 가자, 이탈리아!" 한마디에서 시작된 이 여정이,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여행을 미루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여행 가기 전 역사·미술 배경지식을 가볍게 채우고 싶은 분
정보 나열형 가이드북 대신, 사람 냄새 나는 여행 에세이를 원하는 분
오래된 친구와의 우정, 중년의 일탈을 공감하며 읽고 싶은 분
피사·피렌체·베네치아·돌로미티·밀라노를 앞두고 있는 여행자

목차
프롤로그
Chapter1. 피사
Chapter2. 피렌체
Chapter3. 베네치아
Chapter4. 돌로미티
Chapter5. 밀라노
종일이의 편지
에필로그

작가 소개
  • 작가심기보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토박이로 지내다가 대학 시절부터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며 살고 있다. 부산 초량동의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울산대학교 기계공학 학사를 취득했다. 글을 쓰며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없지만, 만년필로 메모하는 오랜 습관 탓에 삶을 기록하게 되었다. 2023년 생에 가장 먼 거리였던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게 되었다. 여정 중 느낀 짤막한 일상들에 대한 궁금증들이 넘쳐나서 복귀 후 그 답을 하나둘씩 주워 담아 기록을 남겼다. 지인 중 누구라도 같은 지역에 가게 된다면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되었다. 작가적 재능은 알 수 없으나 주말마다 집 근처 카페에서 지나온 길을 더듬어 여행 중인 나와 대화해 가며 글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아내, 늦깎이로 낳은 까꿍이, 더치토끼 솜솜과 함께 살며 여행, 요리, 어반스케치와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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