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하나인데, 그 시장을 읽어낸 방법은 왜 열 가지나 되는가.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격과 가치의 틈을 봤고, 워런 버핏은 그 틈을 오래 붙잡을 줄 아는 기업을 봤다. 피터 린치는 마트 계산대에서, 짐 로저스는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를 돌며 투자 아이디어를 찾았다. 조지 소로스는 시장이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았고, 칼 아이칸은 가치를 발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기업을 바꿔 그 가치를 끄집어냈다. 마이클 버리는 모두가 믿는 이야기를 의심하며 원자료를 끝까지 파고들었고, 존 보글은 아예 "이길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판을 뒤집었다.
이 책은 벤저민 그레이엄, 존 템플턴, 워런 버핏, 피터 린치, 토머스 로 프라이스, 존 보글, 조지 소로스, 짐 로저스, 칼 아이칸, 마이클 버리, 이렇게 열 명의 전설적인 투자자가 시장에 던진 서로 다른 질문을 따라간다. 각 장은 동일한 여덟 단계 — 질문, 핵심 철학, 쉽게 이해하기, 숫자로 보기, 투자자의 함정, 대표 사례, 다른 투자자와의 연결, 현대 시장에 적용하기 — 를 거치며, 한 인물의 생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사고의 틀로 그들의 철학을 재구성한다.
가치투자의 뿌리그레이엄·템플턴·버핏에서 성장과 확장의 논리린치·프라이스·보글로, 다시 매크로와 시장의 심리소로스·로저스·아이칸를 거쳐 역발상과 위기의 포착버리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단순히 열 개의 전기를 나열하지 않는다. 각 철학이 서로 어떻게 이어지고 갈라지는지 — 그레이엄에서 버핏으로, 버핏에서 아이칸으로, 그레이엄에서 버리로 — 그 계보를 함께 짚어가며, 결론에서는 열 가지 철학을 하나의 비교표와 통합 교훈으로 정리한다.
AI와 빅테크가 시장을 뒤흔드는 지금, "AI가 성장한다는 사실과 AI 기업의 주가가 정당하다는 것은 같은 주장인가?"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은 그 철학을 남의 것을 베끼는 대신, 열 명의 거장이 남긴 질문 중 자신에게 맞는 질문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