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알림은 계속 오는데 왜 영업 기회는 자꾸 공용 메일함과 스프레드시트 사이에서 사라질까. 회사명이 비어 있고, 같은 이메일로 두 건이 들어오며, 자유서술에는 ‘빠르게 연락 주세요’만 적혀 있다. CRM에는 비슷한 이름의 기록이 이미 여러 개이고 누가 먼저 답했는지도 모른다. 제출이 완료되었다고 고객 기록까지 완성된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신청·문의·설문 데이터를 ‘받는 단계’에서 ‘다음 행동이 연결된 고객 후보 레코드’로 바꾸는 자동화 구조를 설계한다. 원본 응답과 표준 레코드를 분리하고, 식별·요청·맥락·동의 필드의 공용어를 만든다. 최소 질문과 조건부 입력, 누락값 보완 루프, 자유서술의 요약·추출·분류를 거쳐 AI가 필요한 지점과 단순 규칙으로 충분한 지점을 구분한다.
특히 같은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무조건 동일인으로 병합하지 않는 중복 판단, 서비스 문의와 마케팅 수신을 분리하는 동의 증거, CRM의 생성·갱신·연결 규칙, 멱등 키를 이용한 중복 전송 방지까지 다룬다. 실패한 건은 격리하고 일시 오류와 영구 오류를 나누어 재처리하며, 보완·중복·검토·지연 지표로 데이터 품질을 본다.
도구 이름보다 ‘어떤 상태를 완료라고 부를 것인가’를 먼저 정하는 책이다. 폼 서비스와 자동화 플랫폼, CRM을 이미 쓰고 있지만 사람의 복사·판단·재확인이 계속 남는 팀이라면, 30일 구축 흐름을 따라 제출 이후의 빈칸을 책임과 상태가 보이는 파이프라인으로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