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반쯤 열린 문 너머로 건넨 시간

이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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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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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열린 문 너머로 건넨 시간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18.2MB이용기기
ISBN9791143820778
책 소개
"반쯤 열린 문 너머, 그곳엔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치매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의 시선으로 그려낸 19편의 소중한 기록입니다. 

저자는 단순히 ‘환자’를 돌보는 기술이 아니라, 낡은 양념장 종지 하나에 담긴 세월의 무게를 읽어내고장 검붉은 양념장 종지, 휘어진 보행기에 의지해 자신의 속도를 지켜내려는 어르신의 두려움을 공감하며 그 곁을 나란히 걷습니다장 휘어진 보행기.

책 속에는 기억은 흐려져도 여전히 한복을 짓던 장인의 손길을 간직하고장 장롱 속 비단 조각, 아흔이 넘어도 화장대 앞에서 정성껏 자신을 가꾸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수채화처럼 펼쳐집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여, 돌봄이 단순히 '수발'이 아닌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과정'임을 일깨워줍니다.

돌봄의 터널 속에서 길을 잃은 가족들에게는 "당신만 겪는 일이 아니다"라는 깊은 위로를, 부모님의 노화를 마주하는 자녀들에게는 "어떻게 그분들의 시간을 존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다정한 답을 건넵니다.

목차
프롤로그. 돌봄의 마침표, 그리고 새로운 시작  

제1부. 타인의 삶으로 한 뼘 들어가는 길
    1장. 반쯤 열린 문 너머로 건넨 시간 
    2장. 휘어진 보행기 
    3장. 검붉은 양념장 종지 
    4장. 낡은 노란 행주를 버리던 날 
    5장. 내게는 폐지, 어르신에게는 가장 따뜻한 방석  

제2부. 기억은 흐려져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
    6장. 장롱 속 비단 조각  
    7장. 예쁘긴, 나이가 아흔이 넘었는데  
    8장. 가위로 삐뚤게 잘라놓은 뒷머리  
    9장. 색이 안 예쁘잖아 
   10장. 이 신발이 내 발에 쑥 들어가네  

제3부.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시간
   11장. 밥솥에 담긴 저녁 한 그릇  
   12장. 불꽃을 확인하는 일  
   13장. 고구마가 왜 이것밖에 없어?  
   14장. 가려진 멍을 발견했을 때  
   15장. 시원하게 등을 밀어드리던 날  

4부. 모르는 세상 앞에서 건네는 작은 연결
   16장. 먼저 찾아주는 사람이 되었다  
   17장.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18장. 한번 찾아볼게요  
   19장. 벤치에서 졸고 있던 봄날  

에필로그. 삶이 계속되는 한, 돌봄은 진행형이다

작가 소개
  • 작가이재숙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치매 어머니를 곁에서 지키며 간병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뎌냈습니다.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신 후, 끝난 줄 알았던 돌봄의 마침표가 '요양보호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부모가 아닌 타인의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 위에서, 그분들의 삶의 흔적을 존중하며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또 다른 ‘순분’이와 ‘재숙’이로 살아가는 간병 가족들의 외로운 손을 가만히 잡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출판사
작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