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예수 — 사건에서 생성으로』는 역사적 예수와 부활한 예수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넘어, 예수를 미래를 생성하는 사건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철학·신학적 시도이다.
이 책은 먼저 예수를 세 가지 층위에서 바라본다. 첫째는 역사비평을 통해 재구성되는 역사적 예수, 둘째는 바울 신학과 부활 신앙을 통해 형성된 부활한 예수, 셋째는 기존 질서를 파열하고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대예수이다. 저자는 이 세 층위를 서로 대립하는 해석이 아니라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하나의 존재론적 전환 과정으로 이해한다.
역사적 예수가 ‘과거의 인간’이고 부활한 예수가 ‘현재적 신앙의 그리스도’라면, 대예수는 미래를 여는 생성의 구조이다. 이를 위해 알베르트 슈바이처와 루돌프 불트만의 역사적 예수 연구, 바울의 십자가와 부활 신학, 알랭 바디우의 사건 철학, 하이데거와 들뢰즈의 존재와 생성에 관한 사유를 검토하며 예수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특히 이 책은 십자가를 단순한 속죄와 대속의 사건으로만 보지 않는다. 십자가는 기존의 종교적·정치적·존재론적 구조가 붕괴하는 파열의 사건이며, 바로 그 파열에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가능성이 시작된다고 본다. 사건은 끝이 아니라 생성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전환을 존재 → 사건 → 생성, 그리고 구원 → 생명 → 창조의 구조로 설명한다. 나아가 ‘이탈·초월·해체·전환·창조’라는 미래펜타창조의 구조와 ‘사건 → 에너지 → 생성’이라는 생성 알고리즘을 통해, 예수 사건이 어떻게 미래창조의 원리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정의 역시 달라진다. 인간은 더 이상 이미 주어진 세계를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다. 사건에 응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화하며, 스스로와 세계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가는 생성의 주체이다.
『대예수 — 사건에서 생성으로』는 예수를 과거의 역사적 인물이나 신앙의 대상으로만 머물게 하지 않는다. 예수를 현실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창조하는 존재론적 사건으로 재해석하면서, 신학을 과거를 설명하는 체계에서 미래를 생성하는 사유로 전환하고자 한다.
“예수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예수는 신앙의 대상에 머물지 않는다.
예수는 미래를 생성하는 구조적 사건이다.”
역사적 예수와 부활한 예수를 넘어, 사건에서 생성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예수론을 만나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