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다시 읽는 한국문학 [단행]

이효석
총 2권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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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단권 5,900 ⓒ
소장
전권 11,800 ⓒ
다시 읽는 한국문학 [단행]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5.6 MB이용기기
ISBN9791124372074
책 소개
달빛 아래 메밀꽃길을 걷는 밤,
한 사람의 오래된 기억이 다시 길을 나선다.

「메밀꽃 필 무렵」 하면 우리는 먼저 달빛 아래 소금을 뿌린 듯 피어난 메밀꽃밭을 떠올린다. 그러나 오래전에 읽었던 이 작품을 다시 펼치면 아름다운 풍경 뒤에 가려져 있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장에서 장으로 떠돌며 반평생을 살아온 허생원. 그에게는 젊은 날 봉평에서 만난 한 여인과의 단 한 번의 인연이 있다. 다시 만나지도 못했고 소식조차 알지 못했지만, 그날 밤의 기억은 반평생이 지나도록 그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허생원 앞에 젊은 장돌뱅이 동이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못마땅했던 젊은이와 함께 대화로 향하는 밤길. 달이 뜨고 메밀꽃이 피어 있는 길을 걸으며 허생원은 오래 묻어 두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동이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우연처럼 흩어져 있던 것들이 하나둘 이어지기 시작한다.

“네게도 아비 어미 있겠지?”

처음 읽을 때는 지나쳤던 이 한마디도 작품을 끝까지 읽고 돌아오면 다르게 들린다. 서로가 누구인지 알기 전에 마음이 먼저 한 걸음 다가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시 읽는 한국문학 02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의 원문을 중심에 두고, 오늘의 독자가 작품을 다시 천천히 걸어볼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작품과 작가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장돌뱅이들의 삶과 시대적 조건, 인물의 마음, 놓치기 쉬운 장면을 함께 들여다본다. 유명한 문장보다 책을 덮은 뒤 다시 돌아가게 되는 문장 앞에서 오래 머문다.

이 책은 작품의 의미를 하나의 답으로 정리하지 않는다.

허생원과 동이의 관계 역시 끝내 단정하지 않는다. 이효석이 말하지 않고 남겨 둔 자리에서 독자가 자신의 기억과 마음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여백을 남긴다.

지나간 것은 오래전인데, 지나가지 않은 마음도 있다.

달은 기울고 사람들은 다시 길을 걷는다.
그 밤길을 따라 「메밀꽃 필 무렵」을 다시 읽는다.

작가 소개
  • 작가이효석
이효석1907~1942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경성제국대학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초기에는 도시 빈민과 당대의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이후 자연과 인간의 삶, 사랑과 욕망을 섬세한 감각과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갔다.

1936년에 발표한 「메밀꽃 필 무렵」은 그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봉평에서 대화로 이어지는 장돌뱅이들의 밤길을 배경으로, 허생원의 오래된 기억과 젊은 장돌뱅이 동이와의 만남을 그렸다. 달빛, 메밀꽃, 산길과 개울 같은 자연 풍경을 인물의 기억과 감정에 겹쳐 놓으며 말하지 않은 것까지 오래 생각하게 한다.

주요 작품으로 「메밀꽃 필 무렵」, 「돈」, 「산」, 「들」, 『화분』 등이 있다. 1942년 서른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한국문학의 중요한 작품으로 읽히고 있다.

출판사
갯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