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숨 고르는 법을 잊은 사람들에게

유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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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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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는 법을 잊은 사람들에게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1.3 MB이용기기
ISBN9791122017069
책 소개
숨이 벅찬 하루,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다그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늘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잘해야 한다고 배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달리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룬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찾아온다.

“나는 왜 이렇게 지쳤을까.”

『숨 고르는 법을 잊은 사람들에게』는 그 질문 앞에 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삶을 단번에 바꾸는 거창한 비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조금만 더 힘내라”는 식의 가벼운 위로도 건네지 않는다. 오히려 오랫동안 인간의 마음과 삶을 들여다본 심리학자와 철학자, 작가와 사상가들이 남긴 서른 개의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춰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일을 겪고도 누군가는 무너지고 누군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패는 정말 끝일까.

나이 든다는 것은 잃어가는 과정이기만 할까.

책은 이런 질문들을 자존감과 자기수용, 관계와 경계, 불안과 회복, 전환과 용기, 성숙과 지혜라는 다섯 개의 흐름으로 따라간다. 서른 개의 장마다 하나의 문장을 만나고, 그 문장이 탄생한 삶의 맥락을 살펴본 뒤, 다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온다.

위로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한 위로’다

이 책이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도 있다.

그럴듯한 말을 누군가의 명언처럼 꾸며내지 않는 것.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문장은 그 사실을 그대로 밝히는 것. 근거 없는 낙관으로 독자를 위로하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근거 없는 위로를 팔지 않는 것과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말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내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힌다. 화려한 말보다 삶을 오래 통과하며 살아남은 담백한 문장이 더 오래 마음에 남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건네는 위로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약속이 아니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도 괜찮다고.
모든 관계를 끝까지 붙잡을 필요는 없다고.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라고.
실패했다고 해서 삶 전체가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그리고 잠시 쉬어간다고 해서 당신이 뒤처지는 것은 아니라고.

필요한 날, 필요한 문장을 꺼내 읽는 책

이 책에는 정해진 독서 순서가 없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오늘의 마음에 따라 필요한 장부터 펼쳐도 된다.

회사에서 유난히 자신이 작아진 날에는 자기수용에 관한 문장을, 누군가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관계와 경계에 관한 문장을,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는 날에는 용기에 관한 문장을 펼쳐도 좋다.

한 장을 읽는 데 필요한 짧은 시간이, 하루 중 온전히 자신에게 내어주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실제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숨을 고른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잠시 시간을 내어주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서른 개의 문장, 서른 번의 숨

책을 모두 읽은 뒤에도 삶이 갑자기 쉬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일은 여전히 바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복잡하며, 실패는 여전히 아프고, 나이 듦은 여전히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이전과 한 가지는 달라진

목차
들어가며

제1부 나를 지키는 숨 — 자존감·자기수용
01 받아들일 때 변화가 시작된다
02 이야기를 끌어안는 용기
03 물방울 안의 바다
04 나에게 건네는 친절
05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
06 알을 깨는 아픔

제2부 관계를 지키는 숨 — 소통·경계
07 고독이라는 벗
08 판단 없이 바라보는 눈
09 사소한 순간들의 총합
10 이해 없이는 사랑도 없다
11 너무 가까이 서지 않는 거리
12 모든 고민은 관계에서 온다

제3부 흔들릴 때 붙잡는 숨 — 불안·회복
13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
14 사건이 아니라 판단이 아프게 한다
15 고난을 지나온 사람의 얼굴
16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나는 있다
17 완벽주의라는 이름의 방어
18 바람은 촛불을 끄지만 모닥불은 키운다

제4부 다시 내쉬는 숨 — 전환·용기
19 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의 흔적
20 가장 두려운 동굴 속의 보물
21 인생은 짧지 않다, 낭비될 뿐이다
22 그럼에도 선함을 믿는다는 것
23 실패가 아니라 발견이다
24 겪은 일과 대하는 태도

제5부 나이 들며 깊어지는 숨 — 성숙·지혜
25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
26 나이 든다는 새로운 과제
27 노년이라는 또 하나의 삶
28 새로운 습관을 얻는 일
29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30 살아남기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

나가며

작가 소개
  • 작가유미선
유미선劉美善

대학 강단에서 어문학과 콘텐츠를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AI 교육과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이를 대중에게 전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학문적 지식을 연구실과 강의실 안에 머물게 하기보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사람들이 실제 삶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전달하는 데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다.

오랜 시간 인문학을 토대로 사람과 삶을 바라보아 왔으며, 심리학과 철학이 건네는 질문과 통찰을 어렵지 않은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과 창작, 그리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인간다움’에 대해서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원고의 공식 저자소개에서도 저자를 어문학과 콘텐츠를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AI 교육·창작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로 소개하고 있으며, 인문학적 토대 위에서 심리학과 철학의 언어를 대중의 눈높이로 풀어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유미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거창한 이론보다 한 사람의 하루에 실제로 남는 문장이다. 지치고 흔들리는 순간, 누군가의 짧은 말 한마디가 다시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다음 걸음을 내딛게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 책을 시작했다.

『숨 고르는 법을 잊은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인문학과 심리학, 철학의 세계를 오가며 만난 수많은 문장 가운데 오래 마음에 남은 서른 개를 골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잠시 자신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서른 번의 멈춤’을 건넨다.

누군가에게는 자기 자신을 조금 덜 미워하는 문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거리를 알려주는 문장이 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실패와 불안 속에서도 다시 시작할 힘을 건네는 문장이 되기를 바란다. 독자가 이 책에서 거창한 깨달음보다 오늘 하루를 견뎌낼 작은 힘 하나를 발견하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출판사
(주)액티브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