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제도, 능력과 보상, 개인과 시스템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균형을 관찰하고 이를 서사로 풀어내는 작가.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단순히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기성세대와 MZ세대’, ‘유능한 사람과 무능한 사람’의 대립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그 이면에 있는 구조를 바라본다.
누가 결정하는가.
누가 책임지는가.
누가 실제로 일하는가.
그리고 누가 보상받는가.
《무능의 비용》에서는 특히 조직이 성과가 낮은 구성원을 어떻게 다루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이지 않는 업무가 누구에게 이전되는지를 추적한다.
작품은 특정 세대나 직급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MZ는 개인주의적이다’, ‘기성세대는 무사안일하다’는 식의 편리한 설명을 걷어내고, 개인의 능력 차이를 조직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무능 그 자체보다 무능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누군가 부족할 수 있다.
누군가는 느릴 수 있다.
누군가는 배워야 한다.
그러나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특정 구성원의 책임감과 능력을 무한정 사용하는 조직은 결국 또 다른 문제를 만든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열심히 일할 이유가 먼저 사라질 수 있다. 《무능의 비용》은 바로 그 순간을 기록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