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법정 스님, 엿보기

송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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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엿보기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2 MB이용기기
ISBN9791139061796
책 소개
세월이 흘러가도 여전히 잔잔한 물결처럼 마음속에 되살아나는 이름이 있다. 법정 스님!

스님은 이제 이 세상에 머물지 않지만, 스님의 말과 글은 시간이 빛바래지 않고 오히려 더 맑아지는 종류의 울림을 품고 있다. 

스님의 문장 한 줄, 고요한 목소리를 기억하는 이들의 증언 한 토막은 어느 순간 제 안에서 작은 파문을 일으켰고, 그 파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곳으로 스며들었다.

나는 스님을 직접 뵌 적이 두 번밖에 없었고, 스님이 살았던 산사의 고요함을 온전히 체험한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문득, 스님의 삶이 내 안에서‘보인다’라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스님의 글에 깃든 간결함과 절제, 그 문장 사이에 흐르는 투명한 숨결, 그리고 그 숨결을 기억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여, 마치 먼 산 너머에서 살며시 불어오는 바람처럼 내 삶을 스쳐 지나갔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스님을 엿본다는 것은 그분의 삶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일이 아니라, 그 고요한 바람이 건네는 속삭임에 잠시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는 것을. 

그 바람은 때로 질문을 던지고, 때로 위로를 건넸으며, 때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음속 먼지를 가만히 털어내 주었다.

스님의 삶은 화려한 사건이나 거대한 깨달음의 기록으로 채워져 있지 않았다. 오히려 소박한 일상, 차를 끓이는 손의 온도, 새벽 산사의 찬 공기, 한두 마디의 짧은 문장 속에서 피어난 작은 자유의 흔적들이 그 삶을 이루고 있었다.

스님이 남긴 것은‘알려줄 지식’이 아니라‘깨닫게 할 여백’이었고, 그 여백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속도로 자신을 들여다보았다.

이 글은 바로 그 여백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되었다.
스님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려는 것도, 스님의 말을 해석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스님이 남긴 고요를 향해 시선을 잠시 돌려보고, 그 침묵 속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를 기록해 보고자 한다. 

그 목소리는 삶을 향해 조용히 걸어가던 한 수행자의 발걸음이 남긴 맑은 흔적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말을 건네고 있다.

나는 지금 그 소리를 듣는 하나의 길손으로서, 스님 곁을 스쳐 지나간 이들의 기억과 기록 위에 나의 사유를 겹쳐 본다.

그렇게 조심스레 엿본 스님의 삶은 어느덧 내 삶의 방향을 한 번 더 가다듬게 하는 조용한 이정표가 되어 있었다.

이 프롤로그는 그 이정표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순간이다.
고요 속에서 들려오는 삶의 목소리에 마음을 열기 위한 작은 문을 
여는 일.

그 문을 넘어, 법정 스님이 남긴 길을 함께 걸어보려 한다.

목차
■ 프롤로그 : 03

    1장. 한 사람을 만드는 풍경들 : 06
       1절. 자연 속에서 길을 찾다
       2절. 침묵이 가르치는 것들
       3절. 일상과 수행의 경계

    2장. 무소유, 자유를 말하다 : 21    
       1절. 가진 것이 아닌, 비운 것으로 살아가기
       2절. 욕망을 내려놓는 연습
       3절. 가벼운 마음이 만드는 관계의 온도

    3장. 살아 있는 법문, 스승의 목소리 : 35
       1절. 간결함 속의 깊이
       2절. 말보다 행동으로 전한 가르침
       3절. 제자와 인연들의 기억 속 스님

    4장. 스님의 삶에서 엿본 우리의 길 : 49
       1절. 단순함이 주는 해방감
       2절. 멈춤의 미학
       3절. 오늘을 살아내는 용기

    ■ 에필로그 : 62                            
    ■ 참고서적 및 참고 자료 : 65

작가 소개
  • 작가송면규
■ 송 면 규

칼럼니스트와 작가로 1,270여 편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에세이로「한 발짝 물러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AI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소중한 지금」「남자의 삶」「내 마음속의 석가와 예수 대화」「전략가, 제갈량과 사마의」「에세이 어떻게 써야 할까?」「종교와 신화, 그리고 미신」「AI Native 시대」「리더의 조건」「김대중, 리더십과 용인술」 등

교육용으로「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AI 시대, 초등학생 공부 전략」「AI Agent 시대」「한국인의 자녀 교육」「유대인의 자녀 교육」「5년 후 일어날 일들」「돈의 개념」「에이전틱 AI vs 피지컬 AI」 「AI 시대 생존법」「배움은 차이를 만든다」「디지털 발자국」 등

여행용으로「동남아시아 문화 탐방」「북아메리카 문화 탐방」「오세아니아 문화 탐방」 등 100여 권을 집필했다.

요즘은 이촌동 연구실에서 책 읽으며 글 쓰고, 또 색소폰을 친구 삼아 놀기도 하면서 노들섬과 한강 변을 따라 조깅하는 것을 취미 삼으며 건강을 다지고 있다.

찾아오는 이 있으면 동네 찻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세월을 낚기도 한다.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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