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칭찬을 먹고 자란 나무
꽃은 나의 모습이지, 나의 전부가 아니다숲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푸름이. 넓은 잎과 화려한 꽃 덕분에 동물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으며 자랐습니다.
처음엔 칭찬이 힘이 되었지만, 어느새 푸름이는 칭찬이 없는 날이면 잎이 처지고 마음이 허전해지는 나무가 되어 있었습니다.거센 바람이 불던 날, 가지 하나가 부러지고 맙니다.
화려했던 모습이 사라지자 그토록 몰려들던 동물들도 하나둘 떠나갑니다. 텅 빈 숲길 앞에서 푸름이는 깨닫습니다 — "역시 내가 아름다웠을 때만 좋아했던 거구나."하지만 단 한 친구, 다람쥐만은 여전히 곁에 남습니다.
"네가 예뻐서 여기 산 게 아니라, 그냥 여기가 내 집이라서 사는 건데." 그 말 한마디가 푸름이의 오래된 믿음을 흔듭니다.그리고 느티나무 할아버지의 질문 — "너는 무엇을 먹고 자랐느냐?" — 을 통해 푸름이는 자신이 어느새 햇빛과 물이 아니라 '칭찬'을 먹고 자라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꽃이 없는 겨울에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주는 친구를 통해, 푸름이는 마침내 깨닫습니다. 꽃은 나의 모습일 뿐, 나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칭찬은 나를 자라게 하는 따뜻한 햇빛일 수는 있지만, 뿌리를 내리는 것은 결국 겸손한 마음이라는 것을.
이 책은 어린이에게는 상상하는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타인의 인정에 흔들리지 않는 진짜 자존감에 대해 조용히 되묻는 따뜻한 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