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이야기가 되다
21개의 장면으로 다시 읽는 천자문
"기전파목(起頗牧)."
한자를 다 안다고 해도 이 네 글자의 뜻은 짐작이 안 갑니다. 일어나고, 베고, 자못, 기르다가 아니라, 중국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네 명의 명장 백기·왕전·염파·이목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천자문은 이런 책입니다. 훈음을 다 외워도,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모르면 아무것도 읽은 게 아닌 책.
이 책은 천자문 천 개의 글자가 아무렇게나 나열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하늘과 땅에서 시작해 자연과 문명, 사람의 수양, 국가와 역사, 그리고 삶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흐름. 저자는 그 흐름을 따라가며, 원문 순서는 그대로 둔 채 21개의 장면으로 다시 읽어냅니다.
"天地玄黃(천지현황),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천자문의 첫 구절은 성경의 창세기와 나란히 놓입니다. 서로 다른 문명이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여는 그 순간을, 이 책은 놓치지 않고 짚어줍니다.
이 책의 방식
뜻풀이 구절이 품고 있는 실제 의미와 역사적 배경
글자풀이 한자 하나하나가 어떤 모양에서 왔는지, 왜 그 뜻을 갖게 됐는지
장면 밖 이야기 "왜 중국인은 옥을 가장 귀하게 여겼을까?"처럼, 본문 밖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질문들
이 장의 흐름 / 다음 장 미리보기 매 장 끝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짚고, 다음 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줍니다
암기 카드처럼 흩어져 있던 글자들이, 이 장치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이야기로 붙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어릴 때 뜻도 모르고 외우기만 했던 천자문을, 이제는 제대로 이해하고 싶은 분
한자를 공부하는 학생, 그리고 동양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고 싶은 모든 독자
중국의 역사·신화·문화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서 보고 싶은 분
구성
1부 우주와 문명의 시작 (1~3장)
2부 사람의 길 (4~10장)
3부 국가와 역사 (11~15장)
4부 은거와 삶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