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아마 이렇게 물었을 것이다. 당신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스마트폰이 당신을 가지고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긴 탐색이다.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장자의 방식으로,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그 생각 속에서 각자의 길을 찾도록 초대한다.
이 책은 장자의 핵심 개념 여섯 가지를 축으로 구성되었다.
각 부는 장자의 철학적 개념을 현대 디지털 삶의 구체적인 맥락과 연결한다.
1부: 비워야 채워진다 — 심재心齋
마음의 재계齋戒라는 뜻의 심재는, 잡념과 욕망을 비워 고요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정보 과부하의 시대에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알림과 소음 속에서 어떻게 진정으로 듣고, 집중하며,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가.
2부: 잊어야 자유롭다 — 좌망坐忘
앉아서 잊어버리는 좌망. SNS가 만들어낸 관리된 자아, 필터 속의 삶, 팔로워 수로 정의되는 존재감. 이것들을 잊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진짜 자신을 찾는 여정이다.
3부: 꿈처럼 살라 — 호접지몽胡蝶之夢
내가 나비인지 나비가 나인지 알 수 없다는 장자의 꿈 이야기. 디지털 자아와 현실 자아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에 정체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바타와 본인 사이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4부: 억지로 하지 않기 — 무위無爲
함으로써 하지 않는다爲無爲. 강박적 생산성, 최적화 강박,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시대에 흘러가게 두는 것의 지혜. 장자의 소 잡는 백정처럼, 기술이 아닌 도道에서 나오는 행동.
5부: 모든 것은 같다 — 제물론齊物論
장자의 상대주의 철학. 인터넷이 만들어낸 의견 전쟁, 진영 논리, 필터 버블. 모든 관점이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고요히 서 있는 법.
6부: 자유롭게 날다 — 소요유逍遙遊
목적 없이, 아무것도 의존하지 않고 노닐다. 디지털 시대에 진정한 자유와 놀이는 무엇인가.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아닌 자신의 본성에 따라 움직이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