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쇼몽羅生門』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1915년 잡지 『데이코쿠분가쿠帝国文学』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그의 문학적 출발점이 된 대표작입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자연재해와 전란으로 황폐해진 교토의 라쇼몽羅生門 문 아래에서 비를 피하던 하인이, 죽은 시체를 사이에 두고 시체의 머리카락을 뽑아 가발로 팔아먹는 노파를 목격하고, 처음에는 분노하다가 결국 "나는 배고프다"는 악의 논리에 이끌려 노파의 옷을 벗겨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과 도덕의 붕괴, 생존을 위한 자기합리화의 심리를 날카롭게 그려냅니다. "어느 날 해 질 무렵의 일이었다"로 시작하는 유명한 첫 문장은 일본 근대문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문장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인이 노파에게서 "배가 고프니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듣고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하는 장면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이면을 응시하는 아쿠타가와 특유의 냉철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라쇼몽』은 이후 1950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몽』『덤불 속』 원작으로 제목을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으로 오늘날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 학습용 단어장을 함께 수록한 합본 EPUB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