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

코·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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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4 MB이용기기
ISBN9791124898376
책 소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섬세한 문체로 인간 내면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 냈다. 『코』鼻는 1916년 발표 당시 나쓰메 소세키의 극찬을 받으며 작가의 문학적 입지를 확고히 다진 기념비적 작품이다. 『귤』蜜柑은 1919년에 발표된 대표작으로, 관념에 사로잡힌 지식인의 내면에서 현실의 따뜻한 한 조각을 발견하는 순간을 담아냈다. 두 작품은 각각 풍자와 서정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 주면서도, 인간 존재에 대한 작가의 깊은 고민이 일관되게 흐른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 일본 단편소설의 새 지평을 연 두 걸작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코』의 주인공 젠치 내구는 쉰을 넘긴 승려로, 사미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코 때문에 끊임없이 고통받아 왔다. 턱 아래까지 늘어진 긴 코는 밥을 먹을 때마다 그릇에 닿아 제자의 도움을 필요로 할 만큼 일상의 불편을 초래한다. 그러나 그에게 더 큰 고통은 이 코 때문에 상처받는 자존심이다. 그는 자신의 코가 남에게 비웃음거리가 될까 봐 늘 전전긍긍하며, 어느 날 기이한 방법으로 코를 줄이는 시도를 하게 된다. 아쿠타가와는 주인공의 내면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집착하는 인간의 나약한 자존심을 신랄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낸다. 코를 둘러싼 이야기 속에 인간 본성의 보편적 진실을 담아낸 이 작품은 웃음 뒤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귤』은 지루함과 염세에 빠진 젊은 화자가 기차를 타고 가다 한 시골 소녀와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짧은 서사를 담고 있다. 도쿄로 향하는 화자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세상에 대한 불만에 사로잡혀 있는데, 이윽고 어느 승강장에서 오른 시골 소녀의 촌스러운 행동이 그의 눈에 거슬린다. 그러던 중 기차가 터널을 지나던 순간, 소녀가 창밖으로 몸을 내밀어 귤을 던지는 작은 행동 하나가 화자의 무미건조한 세계를 단숨에 뒤흔든다. 거창한 사건 없이도 단 한 순간의 인간적인 온기가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를 보여 주는 서정적 걸작이다. 시골 소녀의 풋풋한 정과 도시인의 고독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아쿠타가와 문학의 서정적 면모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 주는 작품으로 꼽힌다.

이 전자책은 일본어 원문에 후리가나를 달아 초급자부터 중급자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어려운 어휘와 문법 표현을 정리한 단어장을 수록해, 독자가 사전 없이도 원문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 번역은 원문의 맛을 살리면서도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다듬어져 있어 원작과 대조하며 감상하기에 좋다. 단어장으로 원문을 먼저 읽고, 이어서 한국어 번역을 확인하는 식으로 활용하면 일본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원문 읽기와 감상을 하나의 책에서 모두 충족하고자 하는 독자, 문학 작품을 통해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독자에게 최적의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전문단편소설 — 일본어 원문후리가나 · 학습용 단어장 · 한국어 번역 수록
작가 소개
  • 작가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1892-1927는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나쓰메 소세키, 모리 오가이와 함께 일본 문학의 정점을 이룬 작가입니다.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 재학 중 발표한 『라쇼몽』과 『코』로 나쓰메 소세키의 극찬을 받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날카로운 지성과 예리한 심리 묘사로 인간 내면의 에고이즘과 선악의 경계를 집요하게 파헤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아쿠타가와상芥川賞은 오늘날까지 일본 최고 권위의 신인 문학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판사
크레용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