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려면 필사부터 하라』
글을 쓰고 싶다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막상 빈 화면 앞에 앉으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어디서부터, 뭐부터 써야할지 막연하기만 하다. 머릿속으로 그리던 글과 실제로 써지는 글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 같다. 그 벽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고 만다. 재능이 없나 보다, 나는 글쓰기와 맞지 않나 보다, 하고.
그런데 그 벽을 넘는 방법이 있다. 의외로 단순하다. 남의 문장을 손으로 베끼는 것이다.
베끼는 게 창피하다고? 화가는 루브르에서 명화를 모사하고, 음악가는 대가의 악보를 수백 번 따라 친다. 운동선수는 기본 동작을 수만 번 반복한다. 누구도 그것을 창의성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복이 실력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모두 안다. 글쓰기만 예외일까. 처음부터 자기 문장을 써야 한다는 생각, 그게 가장 큰 착각이다.
필사는 단순히 남의 글을 옮겨 쓰는 행위가 아니다. 좋은 문장이 어떻게 숨을 쉬는지, 어디서 멈추고 어디서 달려가는지를 손으로 직접 익히는 과정이다. 눈으로 백 번 읽은 문장도 한 번 손으로 써보면 다르게 느껴진다. 그 차이가 쌓이면서 문장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마침내 쓰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 책은 그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필사가 왜 효과적인지, 어떤 텍스트로 시작해야 하는지, 하루 30분을 어떻게 루틴으로 만드는지, 그리고 100일 동안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단계별로 안내한다. 처음 30일은 손이 기억하기 시작하고, 60일이 지나면 문장을 읽는 눈이 달라지고, 100일이 끝날 즈음에는 내 문장이 태어난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노트 한 권, 펜 하나, 그리고 좋아하는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오늘 밤, 딱 한 문단만 베껴보자. 작가는 그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