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화면을 보는 것일까, 화면에 의해 보여지고 있는 것일까?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한 텔레스크린은 단순한 TV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정보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치다. 이 책은 바로 이 ‘두 개의 방향’에서 출발한다.
『텔레스크린의 이중성』은 텔레스크린이라는 오래된 상상에서 시작해 감시, 미디어, 데이터, 알고리즘,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현대 사회를 추적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직접 선택하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화면 뒤에서는 우리의 행동과 관심, 반응이 데이터가 되어 다시 분석되고 있다.
우리가 화면을 선택하는 것인가?
아니면 화면이 우리의 선택을 만들어가는 것인가?
이 책은 감시를 단순히 ‘나쁜 기술’이라고 규정하지 않는다. 감시는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수도 있고,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은 표현과 정보 접근의 자유를 확대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기술을 통제하고, 누가 데이터를 소유하며, 누가 정보를 선택하는가이다.
특히 이 책은 감시의 가장 강력한 형태를 자기검열에서 찾는다. 누군가 실제로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어도 ‘혹시 보고 있다면?’이라는 생각만으로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질문은 오늘의 문제에서 미래로 향한다.
텔레스크린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대에서,
알고리즘이 인간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대로.
『텔레스크린의 이중성』은 《1984》를 다시 읽는 책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화면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당신이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과연 누가 누구를 보고 있는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면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