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노랗게 익은 어느 여름날, 아기 사슴 루미는 아침부터 들판을 바쁘게 뛰어다녔어요. 목마른 새들에게 물방울을 나르고, 뜨거워진 토끼굴 앞에는 커다란 잎을 세워 주었지요. 친구들은 고맙다고 했지만 루미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어요. “여름은 짧으니까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해야 해.” 루미의 가슴은 작은 북처럼 빠르게 두근거렸어요.
목차
1. 바람보다 먼저 달리는 아이 2. 붙잡히지 않는 바람 3. 바람이 멈춘 오후 4. 오래된 버드나무의 수업 5. 함께 만든 바람길 6. 여름이 건넨 포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