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팩스 용지가 아니다!” 오타, 착각, 그리고 기득권의 타협이 빚어낸 성경 텍스트의 유쾌한 나비효과
우리는 성경을 ‘일점일획도 틀림없는 완벽한 신의 문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텍스트를 조금만 관심있게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땀 흘리며 양피지를 베껴 쓰던 필사자의 졸음 섞인 오타, 숲이 울창한 유럽 번역가들의 귀여운 문화적 착각, 그리고 불편한 원본을 둥글게 깎아내려 했던 기득권의 타협 등 인간의 냄새가 진동하는 흥미진진한 해프닝들이 가득하다.
『해프닝 프롬 바이블』은 종교적 도그마를 깨부수려는 무거운 고발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의 ‘편집실 뒷이야기’를 훔쳐보는 유쾌한 지적 탐험기다.
선악과는 어쩌다 ‘사과’로 둔갑했을까? 동방박사는 왜 세 명의 왕으로 신분 세탁을 했을까? 돌을 깨던 거친 석공 예수는 어떻게 대패를 든 낭만적인 목수가 되었을까? 기독교인에게는 맹목적인 믿음 너머의 풍성한 진실을, 비기독교인에게는 역사와 문화가 교차하는 짜릿한 지식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자, 이제 엄숙한 성경책 덮개에 가려져 있던 ‘너무나 인간적인 텍스트의 역사’ 속으로 유쾌한 모험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