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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대화술

노랑잠수함
수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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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9,800 ⓒ
오디세이 대화술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0.2 MB이용기기
ISBN9791124361115
책 소개
낯선 해안에 벌거벗은 채 쓰러진 남자가 있다. 살려달라는 말 대신, 그는 눈앞의 낯선 이에게 찬사부터 건넨다. 목숨이 걸린 순간에도 절박함과 품격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오디세우스는 그렇게 보여준다.
이 책은3천 년 전 그리스 최고의 이야기꾼이 남긴 화법의 교과서, 오디세이아를 다시 읽는다. 저자는 우연히 오디오북으로 다시 만난 오디세이아 속 스무 개의 장면에서, 지금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대화의 순간들과 놀랍도록 닮은 원형을 발견한다. 나우시카아 앞에서 아쉬운 소리를 우아하게 건네는 법, 키르케의 섬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거절하는 법, 폴리페모스 앞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는 법,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에서 정체를 숨긴 채 진심으로 듣는 법, 그리고 이타카의 들판에서 이길 수 있는 순간에도 스스로 손을 거두는 법까지.
책은 위기의 말, 유혹의 말, 적의 말, 기다림의 말, 귀환의 말이라는 다섯 걸음을 따라간다. 각 걸음마다 오디세이아의 한 장면을 원전에 충실하게 되짚은 뒤, 그 원칙을 지금 우리의 직장과 가족과 친구와 사회생활의 언어로 옮긴다. 실제 강의 현장에서 만난 스무 개가 넘는 생생한 사례와, 그 자리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비포·애프터 대화 예시가 함께 실려 있다.
3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이야기가 지금도 유효한 이유는, 사람과 사람이 말을 주고받는다는 행위의 본질이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탁을 해야 하는 자리에서,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하는 자리에서, 나를 하대하는 사람 앞에서, 오래 미뤄둔 화해를 시작해야 하는 자리에서 이 책은3천 년 전 그 남자의 말들을 작은 나침반으로 건넨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위기의 말 아쉬운 소리를 우아하게 하는 법
1장 1절 나우시카아 앞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부탁하기
1장 2절 알키노오스의 궁정: 낯선 조직에 받아들여지기
1장 3절 칼립소에게 떠나겠다 말할 때
1장 4절 아이올로스의 바람주머니: 신뢰를 다 쓴 뒤 다시 부탁하기
2장 유혹의 말 거절하고 선을 긋는 법
2장 1절 키르케의 섬: 매력적인 제안 거절하기
2장 2절 세이렌의 노래: 스스로에게 하는 말
2장 3절 로토파고이의 열매: 안주하려는 동료 이끌기
2장 4절 트리나키아의 소 떼: 유혹이 오기 전에 미리 그어두는 말
3장 적의 말 갈등 속에서도 품격을 지키는 법
3장 1절 에우리알로스의 조롱에 답하다
3장 2절 폴리페모스와 "아무도 아니다"
3장 3절 승리 후의 침묵
3장 4절 저승의 아이아스: 대답 없는 사람을 대하는 법
3장 5절 안티노오스 앞에서: 하대하는 사람 앞에서 자존을 지키는 법
4장 기다림의 말 신뢰를 다시 쌓는 법
4장 1절 에우마이오스의 오두막: 정체를 숨긴 채 진심으로 듣기
4장 2절 텔레마코스와의 재회
4장 3절 페넬로페와의 긴 대화: 밝히지 않고도 신뢰 쌓기
4장 4절 유모 에우리클레이아의 발견: 숨긴 진실이 드러날 때
5장 귀환의 말 다시 연결되고 매듭짓는 법
5장 1절 활 시험대 앞에서: 침묵으로 신호를 보내는 법
5장 2절 페넬로페의 마지막 시험
5장 3절 라에르테스와의 재회
5장 4절 이타카의 마지막 협상
에필로그

작가 소개
  • 작가노랑잠수함
노랑잠수함
디자인, 영상, 문화콘텐츠, 출판 네 분야의 직업훈련교사 자격을 갖추고, 스무 해가 넘도록 강의를 이어온 강사다. 한때는 대학 강단에서 컴퓨터그래픽을 가르쳤고, 지금은 전국의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오가며 화법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콘텐츠 제작을 넘나드는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AI를 활용한 전자책 제작 강의에 특히 힘을 쏟고 있는데, 하나의 기술이 자리 잡기도 전에 다음 흐름이 밀려드는 요즘, 그 변화를 가장 먼저 강의실로 옮겨오는 사람이 되고자 애쓴다.
분야를 넘나드는 이력 덕분에, 그의 강의실에는 스무 살 청년부터 은퇴를 준비하는 어른까지 폭넓은 얼굴들이 모인다. 디자인과 영상, 출판과 화법처럼 겉보기에 멀어 보이는 분야를 오가며 강의해온 이력은, 세상의 변화와 사람들의 관심이 흘러가는 방향에 대한 오랜 관심에서 비롯됐다. 트렌드와 사회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살피는 습관은 강의실 밖에서도 이어져, 한 가지 주제에 오래 머물기보다 그때그때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 다양한 주제의 책을 쓰고자 꾸준히 애써왔다.
강의를 위해 전국을 오가는 차 안에서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 오래된 습관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집어 든 오디세이아에서, 낯선 해안에 쓰러진 오디세우스가 살려달라는 말 대신 찬사를 건네는 장면을 듣고 오래 붙잡혔다.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쏟던 그가, 이번엔 오히려 가장 오래된 이야기 앞에서 걸음을 멈춘 셈이다. 그 순간부터 시작된 궁금증이3천 년 전 이야기와 지금 우리의 대화 사이를 잇는 이 책으로 이어졌다.
강의 현장에서 만난 무수한 질문과 고민들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오래도록 계속해오고 있으며, 이번 책 역시 그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

출판사
수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