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플라톤의 정답에 니체는 망치를 들었다

김동희
이성과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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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00 ⓒ
플라톤의 정답에 니체는 망치를 들었다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2.5 MB이용기기
ISBN9791122060157
책 소개
서양 철학에는 설계자가 있고 파괴자가 있다. 플라톤은 변하는 세계 너머에 변하지 않는 이데아를 세워, 이후 2,000년 동안 유럽의 사유가 딛고 설 바닥을 만들었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바로 그 바닥을 향해 망치를 들었다. 저 위의 참된 세계 같은 것은 없으며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세계가 전부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 책은 두 사람을 32개의 주제 위에 나란히 세운다. 진짜 세계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을 움직이는 진짜 엔진은 무엇인가, 시스템에 순응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동굴의 비유와 망치의 아포리즘이, 이성적 에로스와 육체적 도취가, 철인이 다스리는 나라와 초인이 되라는 요구가 매 장에서 정면으로 부딪힌다.
흥미로운 것은 니체가 플라톤을 저주하면서도 동경했다는 사실이다. 고전문헌학자였던 니체만큼 플라톤의 문장을 정확히 읽은 사람도 드물었다. 대중이 아니라 소수의 정신을 향해 썼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닮았고, 사상에서는 단 하나도 겹치지 않았다. 이 기묘한 관계에서 책은 출발한다.
각 장은 짧고 문장은 평이하다. 철학 용어를 미리 알아야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다만 물음은 끝까지 가벼워지지 않는다. 진리는 완성되는가, 창조되는가. 이 하나의 질문이 32개 장을 관통하며, 마지막에 저자는 인류가 왜 두 사상가 모두를 필요로 하는지에 답한다.

특기사항
· 서양 철학의 설계자와 최초의 파괴자를 32개의 주제 위에서 정면으로 맞세우는 대결 구성이다.
· 세계관과 인간관, 인생관과 가치관, 그리고 두 사람이 남긴 유산이라는 축을 따라 5부로 배열하여 철학사 입문서이자 비교 독해서로 읽을 수 있다.
· 각 장은 3,000자에서 4,000자 사이의 짧고 평이한 문체로 쓰여, 철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따라올 수 있다.
· 『국가』의 태양과 선분과 동굴 비유를 원문의 순서대로 풀어 서술한다.
· 본문 뒤에 「장별 인용 저작」과 「장별 보충 설명」을 부록으로 붙여, 각 장의 근거가 된 저작과 더 깊은 논의를 따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 29장에서 니체의 망치가 왜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껴갔는지를 별도의 장으로 다룬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거인들의 기묘한 조우 — 저주하면서도 동경한 단 한 사람
1장 스타일의 천재들
2장 대중이 아닌 귀족의 정신으로
3장 고전문헌학자의 반역
4장 사상은 단 하나도 섞일 수 없었다
제2부. 진짜 세계는 어디에 있는가 — 세계관의 대결
5장 플라톤의 동굴
6장 니체의 망치
7장 ‘존재’와 ‘생성’
8장 언어라는 덫
9장 지식의 탄생과 신의 죽음
10장 우주의 기원과 순환
11장 영혼 불멸과 영원한 삶
12장 완벽한 미래 대신 발 딛고 있는 오늘을 사랑하라
제3부. 인간을 움직이는 진짜 엔진은 무엇인가 — 인간관의 대결
13장 영혼의 감옥, 신체
14장 신체를 경멸하는 자들에게
15장 지혜와 광기
16장 기억과 망각의 미학
17장 이성적 에로스와 육체적 도취
18장 철학자의 죽음과 삶
19장 금욕과 권력
20장 생각 중독에서 벗어나 내면의 에너지를 깨워라
제4부. 시스템에 순응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 — 인생관과 가치관의 대결
21장 철인과 계급의 나라
22장 신은 죽었다, 초인이 되어라
23장 절대적인 선은 존재하는가
24장 시인 추방론 vs 비극의 부활
25장 국가의 법과 개인의 양심
26장 정의의 정의
27장 교육과 계몽
28장 사회적 기준을 따를 것인가, 나만의 서사를 쓸 것인가
29장 왜 니체의 망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껴갔는가
제5부. 두 거인의 유산 — 문명을 지탱한 기둥과 상식을 뒤흔든 망치
30장 2천 년을 지배한 거대한 각주
31장 현대 철학의 방화범, 니체
32장 인류는 왜 두 사상가 모두를 필요로 하는가
에필로그
망치가 부순 자리에서 비로소 피어나는 나만의 인생
장별 인용 저작
장별 보충 설명

작가 소개
  • 작가김동희
입자물리학을 전공하고 연구해 온 과학자이다. 오랫동안 유럽 철학을 독학하며 플라톤에서 니체에 이르는 사유의 흐름을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 왔다. 계산으로 세계를 다루는 훈련과 개념으로 세계를 다루는 훈련이 근본적으로 다른 언어가 아니라는 확신이 1인 출판사 「이성과 본질」을 시작하게 된 이유다.

지은 책으로 『톱쿼크 사냥』민음사, 1996, 『바벨탑의 힉스 사냥꾼』사이언스북스, 2014, 『물리학의 인문학적 이해』도서출판 역락, 2019, 『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 세상이치』빚은책들, 2022가 있다. 「이성과 본질」에서 『세계는 본질이 있는가』, 『칸트는 왜 뉴턴을 필요로 했는가』등을 펴냈다.

출판사
이성과 본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