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시선의 철학

함돈균
난다
0 (0명)
2명이 읽었어요
유료 작품은 원스토리 앱에서 이용 할 수 있어요.
소장
12,600 ⓒ
시선의 철학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37.1MB이용기기
ISBN9791124065808
책 소개
‘모든 것’을 보는 시선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못 보는 시선이다

문학평론가이자 사회적 아이디어를 기획·실천하는 액티비스트로 유튜브 채널 〈함돈균의 뉴스쿨〉을 운영하며 전환적 사유의 공유 및 연대를 도모하는 함돈균의 일상 사유 철학 시리즈 완결편 『시선의 철학』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된다. 일상 속 사물들의 면면을 살피고 그 외피를 열어 안으로 들어가는 『사물의 철학』2015, 2023에 더해, 2018년 출간되었던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을 지금의 감각으로 다듬어 새 제목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이로써 앞서 출간한 『순간의 철학』2021과 더불어 함돈균의 일상 사유 철학 시리즈 세 권이 모두 가지런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 나날의 일상에서 시간이 스민 물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도 삶과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각도와 밀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까. 배움과 삶의 분리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병통이라고 생각해왔던 저자에게 이 책은 자기 삶 자체를 학교로 만들고 나날의 일상을 배움과 성숙과 창조의 장으로 바꾸는 글쓰기-사유 실험의 제안으로서 살아 숨쉰다Epilogue. 사람살이는 곧 인공 사물과 관계 맺는 일이고 삶은 도구와의 관계 연속성 안에 있다. 도구는 사람이 혼자 있을 때에도, 심지어는 그 자리에 없을 때에도 존재하니까.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어른들은 사물의 겉모양새를 인식의 근거로 삼는 반면 어린 왕자는 표면 너머를 보며 사물의 깊이에 닿는다.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데 반해 어린 왕자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하고,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중요한 것이 자리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여긴다. 저자는 어린 왕자처럼 ‘보아뱀 속의 코끼리’, 표면에만 집착하는 자는 절대 보지 못하는 존재의 핵심을 향해간다Prologue. 이에 덧붙여 ‘모든 것’을 보는 시선은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못 보는 시선이라 말한다. 시의 비유가 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좋은 시의 특징은 사물의 전체가 아니라 핵심적인 ‘최소’를 본다. 수술대에 놓인 몸에서 수술 부위 단 하나만을 남기고 나머지 전부를 천으로 가리는 외과 의사처럼. 저자는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얼마나 허구적인지 깨달으며, 어떤 경우 단 하나의 정확한 시점은 인간의 한계이자 진실에 정직하게 도달하는 최대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277쪽.
그는 시선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에 따라 삶은 전혀 다른 방향과 풍경을 보여준다는 ‘관점주의’를 바탕으로 나날의 일상에서 사물을 탐구하며 새로운 시각의 기회를 좇는다Epilogue. 예컨대 ‘가위’의 서로 다른 쓰임으로부터 사물에 내재한 의미란 그것이 놓인 위치, 즉 맥락임을 발견하고, 똑같은 사물이 맥락에 따라 정반대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사유한다26~27쪽. ‘파티션’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해체되지 않는 사회적 서열과 공간의 구획 양상을 살피면서 삶 곁에 늘 존재했던 죽음의 영역을 더하고 공존시키는 동양의 파티션 병풍에의 관찰로 나아가기도 한다261~265쪽. 또한 ‘노란 리본’에 대한 사유를 통해 사물이 봄의 사건이 되는 현상을 관찰하고, 봄마다 아니 매 계절마다 한국인의 가슴속에서 사건은 반복되고 그 이미지는 시시각각 회귀할 것임을 되짚는다65쪽. 어떤 사물의 출현은 우연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사물에는 그 시각 

목차
Prologue 
존재의 깊이에 닿는 대화를 꿈꾸며 05

1부
가위 24
계단 28
고궁 33
고글 38
교과서 42
구루프 45
귀도리 52
나무 펜스 60
노란 리본 63
다이어리 67
단추 70
드론 76
등산 스틱 80
라디오 83
마우스 87
만년필 88

2부
목욕탕의 탕 96
무대 조명 100
묵주 103
바둑알 106
박스 109
방제복 112
밴드 115
베개 118
벤치 121
비누 125
비자 128
빨대 134
사다리 139
센서 143
손톱깎이 146
숟가락 149

3부
스쿨버스 154
스툴 160
스피커 163
실타래 167
쓰레기통 170
아파트 173
액자 177
에어컨 180
에코백 183
열쇠고리 186
인형뽑기 기계 189
정수기 193
조리 199
좌변기 204
주유기 207
지갑 212

4부
참빗 216
책 219
철조망 223
칫솔 226
코인 230
콘센트 235
타일 243
텀블러 246
트렁크 252
티백 256
파티션 259
포스기 266
향 269
헤어드라이어 272
형광등 275
화분 278
확성기 281

Epilogue
‘시선’으로 바뀌는 삶과 책의 새로운 운명에 관하여 285

작가 소개
  • 작가함돈균
30대에는 문학평론가와 학자로서 살았으나, 40대 이후에는 사회제도와 문화적 현실에서 실현할 사회적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인문적으로 실천하는 액티비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를 지냈고,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예대, 서울과기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강의했다. 문체부, 교육청, 서울문화재단, 한국전통문화대학, 서울자유시민대학, 삼성전자, 리움미술관 등 여러 기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자문하고 강의해왔다. 문체부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온라인플랫폼 ‘인문360도’ 사이트 설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시민인문교육에 대한 비전으로 실천적 인문공동체 시민행성을 만들고 대표로 활동했다. 미래학교 미지행을 동료들과 기획했으며 설립을 위한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안디자인대학 PaTI에서 가르치며 인문연구소장직을 수행했다. 플라톤아카데미 펀딩으로 추진되는 전환적 연구교육센터 디자인에 참여했다. 경희사이버대학에서 미래대학 프로젝트에 책임에디터를 맡아 대학 전환 메뉴얼을 설계하고 특임교수로 재직했다. 현대자동차의 해리티지북 프로젝트에 초대편집장을 지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미래학교 프로젝트에 연구 및 자문 등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복간 『사상계』 편집위원으로 있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비평집 『얼굴 없는 노래』 『예외들』 『사랑은 잠들지 못한다』, 문학연구서 『시는 아무것도 모른다』, 교양서 『순간의 철학』 『사물의 철학』, 교육사회혁신 대담집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교육의 미래 컬처엔지니어링』, 미래교육 에세이 『초연결 학교』 등을 펴냈다. 김달진문학상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인문시사 유튜브 채널 〈함돈균의 뉴스쿨〉을 운영중이다.
출판사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