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일상주의자의 감각

김이나
이야기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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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12,600 ⓒ
일상주의자의 감각
듣기기능TTS지원파일정보EPUB
총 용량49.4MB이용기기
ISBN9791194184652
책 소개
감정이 지나간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김이나 작사가가 일상에서 궤도를 크게 이탈한 순간, 다시 자신을 구원해내는 작은 일들에 대해 써내려간다. 2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을 통해 감정을 헤아리는 언어들에 대해 기록한 이후 무려 6년 만에 펴내는 일상에세이다. 
오디션 평가의 무대에서는 두려움에 얼어붙은 지원자들이 다시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고,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하루의 기운을 다 써버린 사람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건네고, 사랑의 감정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응시할 언어를 선물해온 사람. 김이나는 오랫동안 누군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말들을 발신해왔고, 이제 그 고요하고도 힘찬 언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다.
이 신작에세이에서 김이나 작가는 우리 안에서 고요히 일렁거리는 감정을 설명하거나 위로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우리는 왜 때때로 무너질까.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세상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더 성장하라고, 더 성취하라고, 더 특별해지라고 등을 떠민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일조차 버겁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출근하지만 마음속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웃으며 사람을 만나지만 사실은 무너질 듯한 밤을 견디고 있으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일상을 이어가지만 실은 상실과 불안, 외로움 속에서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김이나 작가는 그런 사람들을 오래 바라본다.
그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는 사람들,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이고 동료인 사람들이다. 울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고, 상처 입은 채로도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다.
김이나 작가는 그들을 향해 말한다.
“어쩌면 어른이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추스르기도 힘든 감정에 멱살을 잡힌 채로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 완벽하게 괜찮아진 다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괜찮지 않은 상태 그대로 한 걸음을 내딛어 나의 일상과 삶을 추스르고 보듬는 사람. 
김이나 작가의 신작 『일상주의자의 감각』은 바로 그런 우리 모두를 위한 기록이다.

“모든 계절의 모든 순간, 다른 계절로 넘어가 지나간 한 계절을 돌이켜보면 애틋하다. 지나간 모든 것은 어차피 애틋해지는데, 언젠가 돌아봤을 때 고단하기만 한 것 같았던 오늘은 또 얼마나 애틋할까. 우리가 지금 그 순간 속에 있다는 걸 잊지 않기를.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먼 훗날 노인이 된 어느 날, 내가 과거의 딱 하루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어느 한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면서 떠올린 그날이 혹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라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상상. 그러고 나면 갑자기 오늘이 너무 찬란하고 사소한 내 주변의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오늘이 지치고 요즘이 힘들 때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먼 훗날의 내가 사무치게 그리워해서 한번 더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이토록 힘들고 지쳐 있지만 어떠한 사유로, 지금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어떤 조화와 결과로 미래의 내가 사무치게 이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_「미래의 내가 사무치게 이 순

목차
1부 딱 한 걸음 앞에 내가 돌아가고 싶은 일상이 있다

단 한 번의 용기 ◦ 12
생각은 절대 생각을 구원할 수 없다 ◦ 16
나의 우주가 소멸해갈 때 ◦ 20
반짝반짝 다른 별 ◦ 22
나의 산호들 ◦ 28
미생 ◦ 32
그 시절의 나를 아는 사람 ◦ 35
베테랑의 태도 ◦ 37
지금 내 자리가 무겁게 느껴질 때 ◦ 40
존경 ◦ 46
따로 노는 얼굴 ◦ 48
먼저 해야 할 일 ◦ 49
욱 ◦ 50
나를 위한 정색 ◦ 51
가끔 안 빛날 수도 있지 ◦ 58
상사님들에게 ◦ 59
일터에 내 욕이 돌고 있다 ◦ 64
뒷담화 과식한 날에는 ◦ 66
배신 ◦ 68
웬만해선 약속하지 않는다 ◦ 70
여행을 안 좋아하는 편 ◦ 72
계획이 없어 불안한 이들에게 ◦ 75
나의 죽음 ◦ 82
미래의 내가 사무치게 이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 ◦ 84


2부 울면서 일하는 밤

울면서 일하는 밤 ◦ 90
눈에 보이는 성과가 하나도 없는 나날들 ◦ 92
섬 ◦ 96
두 번의 밤 ◦ 100
나의 고양이에게 ◦ 104
안녕, 우리 봉삼이 ◦ 108
삶의 능선 ◦ 114
나를 벼랑 끝으로 모는 상황들 앞에서 ◦ 116
모든 것을 이기는 재능 ◦ 117
완벽주의에서 빠져나오는 연습 ◦ 119
일희일비 ◦ 124
감정 라벨링 ◦ 130
단어의 우주 ◦ 132
행복 자체 생산 능력 ◦ 137
일상의 영웅들 ◦ 142
구멍 ◦ 146
우울과 불안에 대하여 ◦ 148
불면증 ◦ 151

3부 구체적으로 나를 돌보기

까칠한 날 ◦ 154
노예병 말기 ◦ 157
그러다 죽어 ◦ 162
작심삼일 ◦ 166
마법의 말 ◦ 168
침전하며 성장하는 사람들 ◦ 170
아는 맛이 무섭지만 ◦ 172
사부작거리는 취미생활 ◦ 175
덕질의 쓸모 ◦ 177
칭찬: 타인의 견해 ◦ 184
과대와 과소 사이 ◦ 186
우리는 사실 외발로 걷고 있다 ◦ 190
불안이는 나쁜 애가 아니다 ◦ 192
카톡 생일 알림 ◦ 196
고독, 잠시 시간 멈춤 ◦ 198
서먹한 앞마당 ◦ 202
멸종 위기의 위선 ◦ 204
창백하고 푸른 점 ◦ 206
회전무대에서 내려오기 ◦ 209


4부 따뜻한 도피

추억이라는 최고의 편곡 ◦ 216
음악이라는 작은 쪽지 ◦ 221
나보다 나를 더 잘 기억하고 있는 음악이 있다 ◦ 228
유토피아 ◦ 230
화해 ◦ 232
첫사랑통 ◦ 234
고백의 끝 ◦ 237
아낌없이 주면 나무는 썩는다 ◦ 239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이 있나요 ◦ 241
짝사랑중인 내 마음에게 즐거운 BGM을 ◦ 246
유행 청개구리 ◦ 249
‘그러려니’는 어렵다 ◦ 251
기분에는 아무 힘이 없다 ◦ 254
자신을 곡진히 돌보는 삶 ◦ 256
어딘가 이상하면 귀엽다 ◦ 258
취향의 탄생 ◦ 260
취향, 고통, 행복 ◦ 263
환타지아 레코드 ◦ 265
환타지아 레코드의 또다른 이야기 ◦ 269
따뜻한 도피 ◦ 271
그게 난 슬프다 ◦ 276
진행병이 있는 내향형 당신 ◦ 278
첫 외로움 ◦ 280
내일 마저 얘기해요 ◦ 284
우리의 엔딩은 ◦ 290

작가 소개
  • 작가김이나
직장생활을 하던 중 작사가의 길에 들어서, 히트곡만 300여 곡이 넘는 작사가가 되었다. 조용필의 〈걷고 싶다〉, 박효신의 〈숨〉, 아이유의 〈좋은 날〉,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Abracadabra〉, 아이브의 〈I AM〉 등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들의 노랫말로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2025년 골든디스크 어워즈가 한국대중음악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음악인 40인을 선정한 ‘골든디스크 파워하우스 40’으로 선정되었다.
2019년 오랫동안 꿈꿔왔던 라디오 DJ가 되었다. 2020년부터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제27대 별밤지기가 되어 매일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공감하는 삶을 살고 있다.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신인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김이나의 작사법』 『보통의 언어들』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가 있다.

출판사
이야기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