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소개 — 『차수현 유니버스』
승률 0퍼센트의 사건만 골라 맡는 변호사가 있다. 이름은 차수현. 그는 완벽한 증거를 믿지 않는다. 흠 없는 것은 없고, 흠이 없다면 누군가 지운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차수현 유니버스』는 그 한 사람을 축으로 여섯 개의 독립된 사건을 잇는 옴니버스 미스터리 시리즈다. 존속살해 누명1권, 외딴섬의 연쇄살인2권, 눈보라 산장의 밀실3권, 재개발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뜰4권, 죽은 자가 벽을 두드려 남긴 다잉 메시지5권, 그리고 한 나라의 초상이 완벽하게 그려지는 권력의 정점6권까지 — 각 권은 그 자체로 시작과 끝이 있지만, 여섯 권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지워진 얼굴, 잘려 나간 꼬리,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손'이 있다.
차수현은 혼자 싸우지 않는다. 그가 8년 전 누명을 벗겨 준 사내이자 조직에 잠입해 안쪽의 정보를 빼오는 강 실장강태식, 뇌물로 검사복을 잃고 속죄하듯 팀에 합류한 전직 검사 권민준. 세 사람은 수사 권한도 없이, 잠입과 법과 두뇌로 유착의 한 겹씩을 벗겨 낸다. 그러나 매 권 한 겹을 벗겨도 정점은 끝내 법에 닿지 않는다. 이 '이겨도 닿지 못하는 허무'가 시리즈를 관통하는 정서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예고다.
김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짜임새, 그리고 명탐정 코난의 '검은 조직'식 대형 아크를 한국적 현실 위에 얹은 본격 추리 스릴러. 트릭은 독자에게 숨기지 않는다. 당신도 차수현과 함께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