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자책은 2023년 가을, 치앙마이에서 51일을 보내며 쓴 기록입니다. 원고를 다시 펼쳐 보니 그때의 저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죠. 골목 하나, 카페 하나, 시장 하나에도 설렜고, 익숙하지 않은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며 하루하루를 기록했습니다.
그 후에도 저는 치앙마이를 계속 찾았습니다.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던 여행은 두 번째가 되었고, 세 번째가 되었으며, 어느새 여섯 번째 한 달 살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자주 가는 카페가 생겼고, 다시 만나 반가운 사람들도 생겼어요. 처음에는 여행지였던 치앙마이가 이제는 잠시 돌아와 쉬어 가는 또 하나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 전자책의 본문은 거의 손대지 않았어요. 조금 서툴고 낯설더라도 그때의 감정은 그때만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탈자를 바로잡고 어색한 문장을 정리하는 정도로만 다듬어, 2023년 치앙마이에서 썼던 글의 분위기는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기존 PDF 형식의 전자책은 EPUB으로 새롭게 제작했어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도 글자 크기를 조절하며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여전히 치앙마이를 좋아합니다. 이 글이 처음 치앙마이를 만나는 분들에게는 여행 친구가 되고, 이미 그 도시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행자가 책먹는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