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서는 누구나 아는 성과가 영문 이력서에 옮겨지는 순간 “Managed”, “Supported”, “Coordinated” 같은 평평한 업무 목록으로 줄어들기 쉽다. 경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한국 조직 안에서 통하던 맥락이 채용담당자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역할·영향·증거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외국계 채용담당자가 경력에서 무엇을 먼저 읽는지부터 다시 짚는다. 채용공고를 필수요건·우대요건·성과기대로 나누고, 직무동사·도구·산업어를 증거 요구로 바꾼다. 자신의 경험은 역할·문제·행동·결과·범위의 다섯 요소로 해체하고, 매출·비용·속도·품질·위험의 다섯 축에서 숫자와 대리지표를 찾는다. 숫자가 없을 때도 규모와 전후 비교, 범위를 정직하게 제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Led·Owned·Drove처럼 강한 동사를 무조건 쓰지 않고 실제 책임 범위에 맞는 동사를 고르는 법, 행동·대상·방법·결과·규모를 한 줄 영문 불릿으로 배열하는 법, ATS가 읽기 쉬운 형식과 키워드, 회사·직함·기간을 글로벌 문맥으로 설명하는 법까지 이어진다. 마스터 이력서와 공고별 제출본을 분리하고 사실·숫자·기여도 검증과 ATS 평문 테스트를 거쳐 제출하는 구조를 제시한다. 영어 표현보다 먼저 경력의 정보 구조를 바꾸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실전 가이드다.
영어를 화려하게 만드는 대신 사실과 책임 범위를 먼저 고정하므로, AI로 문장을 다듬더라도 과장된 직무동사나 근거 없는 숫자가 끼어드는 위험을 줄이고 공고별 수정도 훨씬 빨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