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한가운데에는 초승달처럼 휘어진 산호 만이 있었어요. 돌고래 마루는 매일 아침 청록빛 수면을 가르며 만 안쪽까지 헤엄쳐 왔지요.
예전에는 하얀 포말이 모래톱을 간질이고 은빛 물고기 떼가 파도와 함께 춤췄어요. 하지만 산호와 해초가 입구를 빽빽하게 메운 뒤부터 바깥바다의 물결이 들어오지 못했어요.
물은 따뜻하고 답답해졌고, 산호들은 선명한 색을 잃어 갔어요. 마루는 먼 수평선에서 힘차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그 시원한 숨결을 가져오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