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저에게도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7년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동맥 지주 막하 출혈은 평범하던 일상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건강의 소중함과 하루하루의 감사함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지금은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행복》은 그 시간들을 지나며 마음에 남은 이야기들을 담은 기록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남편에게 전하는 감사, 가족과의 추억, 계절의 풍경 속에서 느낀 마음들을 짧은 글로 남겼습니다. 특히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은 오래도록 제 안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남편에게는 다시 한 번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디며 제 곁을 지켜준 사람에게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전합니다. 2장에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수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인연의 소중함과 시간이 흐를수록 깨닫게 된 성공보다 곁에 있는 사람들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습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숨 쉬는 것, 창밖을 바라보는 것, 누군가와 웃는 것, 오늘을 무사히 살아가는 것. 돌이켜보니 이런 평범한 순간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행복이었습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 속에서 이미 존재하는 행복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겠습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과, 곁에 있는 사람들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 《행복》작가 이병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