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만화부문 수상작.
기간제 교사인 경우는 낯선 원주의 한 신설 중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같은 건물에 사는 하나를 만나고, 그녀의 불안정한 일상을 목격한다. 하나는 외줄타기 하듯 위태롭게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경우는 그녀에게 연민과 관심을 동시에 갖는다.
어느 날 하나는 남편이자 경우의 동료 교사인 용호의 폭력적인 행동을 더 이상 참지 않고 집을 나와 새 출발을 시도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하나가 돌아온 그날 밤, 경우는 위층인 하나의 집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듣고 잠 못 이룬다. 걱정을 하던 그는 결국 위층으로 올라가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고 바닥엔 핏자국만 여기저기 보일 뿐이다.
그 시각, 하나는 넋이 나간 얼굴로 핸들을 부여잡고 어딘가로 향한다. 경우는 법정에서 다시 하나와 마주하게 된다. 의식불명 상태인 용호에 대한 상해죄로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하나. 경우는 재판에서 그녀를 위해서 증인으로 나서기로 한다. 그의 도움으로 하나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구치소에서 나와 일상으로 복귀하고, 경우는 그런 하나 곁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