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화가 나면 얼굴에 다 드러나고, 벌레 한 마리에도 온 집 안을 뛰어다니고,
남편의 잔소리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상하는 사람. 저자는 백일이 넘는 시간 동안,
그런 자신의 하루하루를 가만히 들여다보았습니다.
특별한 사건도, 극적인 반전도 없는 나날이었습니다.
저녁밥을 짓고, 빨래를 개고, 남편과 투닥거리며 흘러가는 평범한 하루들.
그런데 그 평범함을 매일 글로 옮기면서 저자는 한 가지 사실과 계속 마주하게 됩니다.
문제는 언제나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요.
이 책에는 그렇게 백일 넘게 이어온 대화 중 열한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며 배운 것들, 벌레 한 마리에도 전면전을 벌이는 하루,
밥상 앞에서 문득 떠오른 아버지,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날에 대한 스스로의 허락까지.
처음엔 서운함과 화가 앞서다가도, 끝에 가서는 그 모든 감정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게 되는
한 사람의 마음의 결을 따라가게 됩니다.
완성된 답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전히 화도 내고, 서운해하고, 그러다가도
다시 마음을 추스르며 하루를 살아가는, 지극히 사람다운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름대로 애쓰며 살아낸 당신에게, 이 책이 건네고 싶은 말은 하나입니다.
"그럴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