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I가 80을 넘었다고 곧바로 팔고, 20 아래로 내려갔다고 곧바로 사면 지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친다. MFI는 시장의 순현금 유입을 직접 재는 장치도 아니고, 과매수·과매도 경계선이 반전 시점을 예약해 주는 것도 아니다. 대표가격과 거래량을 결합해 최근 압력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를 0에서 100 사이로 압축한 모멘텀 지표에 가깝다.
이 책은 MFI의 계산을 대표가격, 원시 자금흐름, 양·음의 흐름, 자금흐름비율의 순서로 해부한 뒤 숫자를 실제 차트 문맥에 다시 놓는다. 80·20선과 50선의 역할, 수치와 기울기와 회전의 차이, 강세·약세 다이버전스, 돌파 확인, 거래량 급증이 만드는 착시를 구분한다. 같은 MFI 값도 추세장과 횡보장, 짧은 시간 프레임과 긴 시간 프레임에서 다르게 읽어야 하는 이유도 짚는다.
핵심은 MFI를 단독 매매 신호가 아니라 가격 구조를 확인하는 보조 질문으로 바꾸는 데 있다. 진입 전에 손실 한도를 정하고, 가격·거래량·지표가 함께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 규칙으로 만들며, 백테스트와 기록으로 실제 효용을 점검하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과매수니까 매도’ 같은 자동반응을 버리고 거래량이 실린 압력을 조건부로 읽고 싶은 독자에게 적합한 입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