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오르는데 거래량 흐름은 따라오지 않는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 반대로 가격은 답답한데 누적 거래량 지표가 먼저 고개를 든다면 그것만으로 매집을 확신해도 될까. OBV와 누적분산선은 거래량을 가격 변화와 결합해 누적 흐름을 보여 주지만, 숨은 매수자를 직접 찾아내거나 미래 방향을 증명하는 지표는 아니다.
이 책은 OBV가 종가의 상승·하락에 따라 거래량을 더하고 빼는 방식과, 누적분산선이 하루 범위 안에서 종가가 어디에 닫혔는지를 거래량과 결합하는 방식을 나란히 비교한다. 같은 거래량이라도 두 지표가 다른 결론을 낼 수 있는 이유, 신고가 확인과 다이버전스, 실패 돌파와 분산 가능성, 저유동성 종목에서 생기는 왜곡, 주식 수 변화와 거래량 단절까지 실제 해석에서 자주 놓치는 조건을 짚는다.
지표의 선이 가격보다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주문하지 않고, 가격 구조와 유동성, 거래량의 질을 함께 확인하는 규칙을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신호가 유효했던 경우와 무효였던 경우를 기록하고, 테스트 가능한 조건으로 바꾸는 과정까지 따라가면 ‘거래량이 늘었으니 매집’이라는 단순한 결론 대신 여러 증거가 겹치는 장면을 판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