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코차트는 시간이 아니라 가격이 일정 폭 움직일 때만 블록을 만든다. 그래서 평범한 캔들차트보다 추세가 훨씬 깨끗해 보이고, 작은 흔들림은 사라진다. 바로 그 선명함 때문에 과거 차트를 보면 진입과 반전 지점이 지나치게 완벽해 보일 수 있다. 실제 거래에서는 블록이 언제 확정됐는지, 어떤 가격에서 체결할 수 있었는지, 장중 움직임이 어떻게 압축됐는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 책은 렌코의 블록 크기와 반전 규칙이 차트 성격을 어떻게 바꾸는지부터 시작한다. 연속 블록에서 추세의 뼈대를 읽는 법, 반전 블록의 계산, 추세 지속과 추세 전환 진입의 조건, 청산과 손절을 실제 체결가격에 연결하는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보조지표와 시간축을 함께 활용하는 이유, 과거 렌코차트가 더 깔끔해지는 재구성 문제와 백테스트 착시도 별도의 장으로 다룬다.
렌코의 장점은 노이즈를 줄이는 데 있지만, 줄어든 정보까지 잊는 순간 위험이 커진다. 블록을 신호 그 자체로 믿지 않고 원시 가격데이터와 체결 가능성을 확인하며, 동일한 블록 크기와 규칙으로 반복 테스트하는 운영체계를 만들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선명한 화면 뒤에 숨은 조건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