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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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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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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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91124875353
책 소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제 삶의 시계를 단숨에 멈추어 버렸습니다. 병원 침대에서 보낸 길고 어두운 시간, 저를 지탱해 준 것은 매주 찾아와 따뜻한 손을 잡아주시던 목사님과 사모님의 기도, 그리고 가시밭길 같은 삶에서도 한 번도 제 손을 놓지 않은 아내 정숙자의 헌신과 미소였습니다. 늘 가슴 한편에 남아 있는 어머니의 푸르스름한 새벽도 큰 위로였습니다.

끝없을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지나 다시 일상을 마주하며, 저는 작은 어항 속 수중정원을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새잎을 틔우는 화이트   나나와 미누엉 트리, 그 사이를 평온하게 헤엄치는 골든백새우와 치새우를  바라보는 ‘물멍’의 시간은 제게 생명의 경이로움과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작은 행복은 또 다른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복지관에서 만난 장애인 이웃들과 어항을 함께 바라보고, 정성껏 키운 수초와 새우를 나누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장애라는 다름을 넘어 ‘같이’와 ‘함께’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는 시간, 그것이 제가 삶에서 발견한 가장 아름다운 ‘어울림’이었습니다.

복지관에서 AI라는 새로운 세계를 배우며, 저는 또 다른 내일을 향해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 아픔의 기록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그리고 작은 생명들이 저를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웠는지에 대한 고백입니다. 제 어항 속 작은 수초 한  포기가 따뜻한 인연이 되었듯, 이 글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한 ‘멈춤’과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저자소개   
책을 시작하면서   

1장. 시   
나의 첫 AI 수업 가는 길   
어머니의 새벽   
멈춤   
나의 아내, 정숙자     
가을, 작은 생명을 나누다     
가을, 가족의 정이 익어가는 계절     

2장. 수필   
감사의 기도     
작은 어울림     
작은 수초에서 시작된 나눔     
물멍과 함께하는 하루의 휴식     
나의 인생 여정

작가 소개
  • 작가정문창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제 삶의 방향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장애 판정을 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며 좌절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작은 희망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복지관 정보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AI를 배우며 장애를 
가진 이웃들과 함께 배우고, 서로를 응원하며 어울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제가 가진 작은 경험과 마음을 나누는 일이 또 다른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아픔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입니다. 또한 작은 어항 속 생명을 돌보고, 수초를 가꾸며 자연이 주는 위로와 쉼을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따뜻한 이야기, 장애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희망의 이야기, 그리고 작은 나눔이 만들어 내는   행복을 꾸준히 글로 전하고 싶습니다.

출판사
디지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