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축제를 하루 앞둔 아침, 언덕 아래 꽃마을에는 향기로운 꽃잎이 바람처럼 모여들었어요. 모란은 둥글고 풍성한 꽃잎을, 양귀비는 햇빛이 비칠 만큼 얇은 꽃잎을 내어 주었지요.
열기구를 만드는 살구빛 여우 로사는 커다란 바구니 사이를 오가며 꽃잎을 색깔별로 펼쳤어요. 파란 수국과 보랏빛 라벤더, 크림색 목련까지 들판 전체가 거대한 물감 상자처럼 빛났어요.
올해 로사의 꿈은 모든 열기구가 한 줄로 반듯하게 떠올라, 누구도 본 적 없는 완벽한 꽃무늬를 하늘에 만드는 것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