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미국 점령 1898-1912』는 제임스 H. 블런트가 쓴 역사서이다.
이 책은 스페인-미국 전쟁 발발 직후, 필리핀을 둘러싼 미국과 필리핀 독립운동가 아귀날도의 복잡한 관계를 파헤친다. 미국 싱가포르 총영사 스펜서 프랫이 권한 없이 아귀날도에게 독립을 약속하며 시작된 사건들은 듀이 제독과 아귀날도의 협력, 이후 미국 장군들과 아귀날도 간의 공식적·비공식적 교류로 이어진다. 파리 조약 체결과 맥킨리 대통령의 "자비로운 동화" 선언 이후, 필리핀은 독립 대신 새로운 지배 아래 놓이게 된다. 책은 미국 군인들의 작전, 태프트 위원회의 활동, 그리고 필리핀 내 봉기와 이를 진압하는 과정, 각 주지사들의 통치 방식 등을 상세히 기록한다.
이 책은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하고 통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측면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자비로운 동화"라는 명분 뒤에 숨겨진 미국의 이해관계와 필리핀 민중의 열망이 충돌하는 지점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식민지배의 본질과 인간의 권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