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보다 높은 산등성이에는 층층이 이어진 온천이 있었어요. 가장 위에는 우윳빛 증기가 피어나는 뜨거운 탕이, 아래에는 아쿠아빛 물이 맑게 흐르는 따뜻한 탕이 있었지요. 온천지기 카피바라 모모는 매일 미네랄 그린 돌을 닦고 물길을 살폈어요. 여행에 지친 새와 산양들이 쉬어 갈 때면 물의 온도를 가장 따뜻하게 맞춰 주었어요. 모모는 누구에게나 뜨거운 물이 가장 깊은 쉼을 준다고 믿었어요.
목차
1. 산꼭대기의 온천 2. 비구름이 내려온 날 3. 노을구름의 색이 흐려지다 4. 눈구름이 찾은 차가운 웅덩이 5. 온도를 듣는 산양 6. 여러 온천으로 갈라진 물길 7. 비구름의 잔잔한 탕 8. 노을구름의 복숭아빛 탕 9. 눈구름의 수정 동굴탕 10. 새벽안개가 머무는 얕은 탕 11. 온 산이 쉬어 가는 저녁 12. 구름이 다시 길을 떠나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