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해제일이 다가온다는 이유만으로 주가 하락을 확정할 수는 없다. 잠겨 있던 주식이 거래 가능해지는 것과 실제 매도 주문이 나오는 것은 다른 사건이고, 같은 해제 물량도 유통주식 수와 평소 거래대금, 주주의 보유 목적에 따라 시장 충격이 크게 달라진다. 더구나 시장은 해제 당일이 아니라 일정이 알려진 순간부터 공급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은 의무보유와 보호예수의 구조를 구분하고, 공시에서 해제 일정과 대상 주주를 찾는 법부터 시작한다. 상장주식 수, 유통가능주식 수, 실제 거래량이라는 서로 다른 분모로 해제 물량을 비교하고, 거래대금과 회전율을 통해 시장의 흡수력을 점검한다. 창업자, 벤처투자자, 재무적 투자자 등 주주별 매도 동기,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해제 일정, 전환사채·유상증자 같은 다른 공급과의 중첩도 함께 다룬다.
가격과 거래량이 만드는 네 가지 장면을 통해 해제 전 선반영과 해제 뒤 실제 매도 압력을 구분하고, 진입 전·해제일·해제 후에 확인할 항목을 별도로 정리한다. ‘몇 주가 풀린다’는 숫자에서 멈추지 않고 그 물량을 누가, 왜, 어떤 시장에서 팔 수 있는지까지 읽고 싶은 투자자에게 오버행을 조건의 조합으로 판단하는 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