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한 개 남은 상품이 쿠팡과 스마트스토어에서 거의 동시에 두 번 팔렸다. 화면에는 둘 다 ‘재고 1’이었지만 선반에는 하나뿐이었다. 이런 사고는 단순한 숫자 오류가 아니다. 주문을 언제 약속으로 인정하는지, 어느 장부가 기준인지, 다른 채널에 수량을 언제 전파하는지 정하지 않은 운영 구조가 드러난 결과다.
이 책은 멀티채널 판매의 재고 문제를 ‘한 숫자를 맞추는 일’이 아니라 여러 시간과 상태를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실제재고·가용재고·판매가능재고를 구분하고, 내부 SKU와 채널 상품번호, 옵션 조합, 세트와 번들의 차감 규칙을 정리한다. 주문 수집과 예약 차감의 순서, 중복 이벤트와 재시도, 채널별 안전버퍼, 결제·취소·출고의 생애주기, 반품·교환의 복원 조건까지 사고가 생기는 지점을 단계별로 짚는다.
자가창고·3PL·플랫폼 물류가 섞일 때의 라우팅, API 오류와 호출 제한, 실패 이벤트 격리와 재처리, 일일 예외함과 순환실사, 수동 조정 이력도 운영 루틴에 포함한다. 엑셀에서 통합관리 솔루션, 자체연동으로 넘어갈 때 무엇을 먼저 정리해야 하는지도 30일 안정화 관점에서 제시한다. 품절 취소를 줄이면서도 안전버퍼를 과도하게 잡아 ‘팔 수 있는데 안 파는 재고’를 만들고 싶지 않은 판매자라면, 재고를 숫자가 아니라 고객과의 약속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