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에세이

추억 상회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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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상회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총 용량0.4 MB이용기기
ISBN9791194806820
책 소개
백 원짜리 동전 하나가 하루를 설레게 했고,
학교가 끝나면 문방구 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종이 인형의 옷을 오리고, 뽑기판 앞에서 작은 번호 하나에 마음을 걸었다. 골목에서는 해가 질 때까지 숨바꼭질을 했고, 소풍날 아침이면 부엌에서 김밥 냄새가 먼저 하루를 깨웠다.

《추억 상회》는 그렇게 사라진 물건과 풍경을 한 편씩 진열해 놓은 추억 시집이다.

백 원짜리, 학교 앞 문방구, 종이 인형, 뽑기, 골목 놀이에서 시작해 친구 집 전화번호와 비밀 편지, 운동회와 소풍, 가족사진과 부모님의 시간, 현상소의 사진과 비디오테이프, 공중전화, 손편지와 종이 지도까지 한 시대의 일상이 네 개의 장을 따라 펼쳐진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복고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다. 저자는 ‘그때로 돌아가자’고 말하지 않는다. 그 시절에는 하찮아 보였던 백 원짜리 동전, 전화번호 몇 자리, 오래된 냄새와 골목의 목소리가 시간이 흐른 뒤 지금의 나를 만든 조각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사진 한 장을 보기 위해 며칠을 기다리고, 약속 장소를 바꿀 수 없어 그 자리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편지 한 장을 보내고 답장이 올 때까지 기다리던 시절. 모든 것이 지금보다 느렸지만 그 기다림 때문에 한 번의 만남과 한 장의 사진, 한 통의 편지를 조금 더 오래 마음에 담았는지도 모른다.

사라진 물건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 물건과 함께 살았던 시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책장을 덮은 뒤 어느 날 익숙한 냄새나 오래된 노래 한 소절이 마음속 작은 문을 연다면, 《추억 상회》는 다시 조용히 문을 열 것이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어린 시절 골목과 문방구를 기억하는 사람, 부모님과 가족의 오래된 풍경이 문득 그리워지는 사람, 아날로그 시대의 기다림을 기억하는 사람, 짧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을 찾는 사람, 부모님이나 오랜 친구에게 선물할 책을 찾는 사람.

목차
프롤로그 
추억 상회의 문을 열며 
1 부. 아주 오래된 첫 기억 
백 원짜리의 가치 
학교 앞 문방구 
종이 인형의 옷장 
뽑기판 앞에서 
방방이 옆 달고나 할아버지 
골목 숨바꼭질 
소독차 뒤를 달리던 날 
골목의 만화책 대여점 
새 학년 첫날 
2 부. 스무 살이 되기 전 
친구 집 전화번호 
짝꿍과의 비밀 편지 
운동회 날의 달리기 
소풍 가는 날 아침 
실내화 주머니의 무게 
방학숙제 마지막 날 
교환일기장의 암호 
3 부. 가장 따뜻했던 그늘 아래 
아빠의 퇴근 시간 
낡은 선풍기 바람 
가족사진 속 웃음 
명절의 왁자지껄함 
새벽 부엌의 불빛 
4 부. 기다림이 있던 시절 
사진이 나오는 데 사흘이 걸렸다 
약속 장소를 바꿀 수 없던 시절 
비디오를 반납하러 가는 길 
전화번호를 외우던 사람들 
공중전화 박스의 침묵 
편지지 위의 진심 
지도를 펼쳐 보던 밤 
에필로그 
반품 없는 시간들

작가 소개
  • 작가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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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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