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미 난키치의 「장갑을 사러手袋を買いに」는 「곤여우」와 더불어 그의 가장 사랑받는 대표작으로 꼽히는 짧은 동화다. 첫눈 내린 밤, 어미 여우는 얼어붙은 앞발이 걱정되어 새끼 여우 혼자 마을로 장갑을 사러 보낸다. 사람이 무섭다는 어미의 신신당부에 새끼 여우는 실수로 여우 발을 사람 손으로 바꾸지 않은 채 가게 문을 두드리지만, 뜻밖에도 모자 가게 주인은 아무 의심 없이 따뜻한 장갑을 건네준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어미 여우의 마음과, 정작 위험할 뻔했던 순간 아이를 해치지 않고 감싸 준 인간의 선의가 교차하며, "사람이란 정말 좋은 것일까"라는 어미 여우의 마지막 되뇜은 짧은 이야기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겨울밤의 서정적인 정경과 모자간의 애틋한 정을 담은 문체 덕분에 일본 초등 교과서와 그림책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으며, 「곤여우」와 함께 니이미 문학을 대표하는 겨울 동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