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미 난키치의 「소를 매어둔 동백나무牛をつないだ椿の木」는 소가 동백나무 잎을 다 먹어 치운 일을 계기로, 마을 사람들을 위해 길가에 우물을 파기로 결심하는 인력거꾼 가이조의 이야기다. 사사로운 욕심에 흔들리다가도 끝내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지켜 내는 소박한 선행의 여정이 일곱 장에 걸쳐 펼쳐진다. 과자를 향한 유혹을 참아 가며 돈을 모으고, 우물을 허락받기 위해 병든 지주의 죽음을 은근히 바랐던 자신을 뉘우치는 대목에서, 니이미는 인간의 나약함과 그것을 넘어서는 선의를 함께 그려낸다. 마침내 완성된 우물에서 아이들이 물을 마시는 장면과, 가이조가 러일전쟁에서 전사한 뒤에도 샘물이 마르지 않고 사람들을 적셔 준다는 결말은 잔잔한 감동을 남긴다. 평범한 인력거꾼의 작은 선행이 세월을 넘어 남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도덕적 우화로서 오랫동안 일본 교과서에 실려 온 니이미의 대표적인 소년소설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