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미 난키치의 「꽃나무 마을과 도둑들花のき村と盗人たち」은 평화로운 꽃나무 마을을 노리고 찾아온 다섯 도둑이, 한 아이가 맡기고 간 송아지 한 마리를 계기로 마음을 고쳐먹기까지의 하룻밤을 그린 중편 소년소설이다. 1943년, 니이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발표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에게 늘 의심과 경계의 눈초리만 받아 온 도둑 두목이, 자신을 선뜻 믿어 준 아이의 송아지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중심으로, "믿음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결국 아이를 찾지 못한 다섯 도둑은 스스로 마을 관리를 찾아가 죄를 자백하고 새사람이 되기로 다짐한다. 마을을 구한 그 아이가 실은 길가의 작은 지장보살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결말은, 선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는 선함이 되돌아온다는 니이미 문학의 따뜻한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아동문학의 틀 안에서도 인간 구원이라는 무게 있는 주제를 다룬 그의 만년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