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미 난키치의 짧은 이야기 두 편을 한 권으로 묶었다. 「규스케 이야기久助君の話」는 우등상을 받은 뒤 아버지가 정해준 규칙 때문에 답답해하던 소년 규스케가, 여느 때와 다른 하굣길에서 겪는 작은 소동과 깨달음을 그린 이야기다. 「빨간 양초赤い蝋燭」는 산에서 놀러 나온 원숭이가 마을에서 주운 빨간 양초를 폭죽으로 굳게 믿어 버리면서 벌어지는 짧고 익살스러운 소동극이다. 두 작품 모두 니이미 특유의 소박한 관찰과 따뜻한 유머가 돋보이지만, 원문 분량이 짧아 각각 단독 전자책으로 내기에는 다소 아쉬운 길이였다. 이에 비슷한 결의 짧은 이야기 두 편을 나란히 실어, 독자가 니이미 문학의 여러 얼굴을 한 권에서 가볍게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상의 작은 규칙에 얽매인 소년의 이야기와, 인간 세상의 물건을 오해한 산짐승의 이야기 —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인간과 자연, 어른과 아이의 시선차를 그린 두 단편을 함께 읽는 재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