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쓰기 시작하면 일이 줄어들 줄 알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원고도 더 빨리 나오고, 기획안도 몇 초 만에 만들어지고, 제목도 한 번에 여러 개가 나온다. 그런데 하루는 전보다 더 바쁘다.
왜일까?
AI가 결과물을 만드는 시간은 줄였지만, 그만큼 읽고 고르고 수정하고 다시 지시해야 하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곧 생산성은 아니다. AI가 만든 결과 때문에 또 다른 검토와 수정이 생긴다면 일은 줄어든 것이 아니다.
이 책은 ‘더 좋은 프롬프트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저자가 실제로 출판, 강의, 콘텐츠 제작 업무에 AI를 사용하면서 반복되는 설명과 수정 때문에 오히려 일이 늘어났던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질문을 바꾼다.
“AI로 무엇을 더 만들까?”가 아니라
“다음에는 무엇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될까?”
반복되는 지시를 기준으로 만들고, 큰 업무를 작은 단계로 나누고, 자주 하는 작업을 챗봇과 스킬에 저장하고, 자동화 과정에서도 사람이 확인해야 할 지점을 남긴다. 한 번의 결과물을 빠르게 만드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두 번 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AI를 쓰고 있는데도 일이 줄지 않는 사람,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사람, 결과는 많이 나오지만 검토와 수정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 책이 필요하다.
일을 줄이는 AI는 좋은 프롬프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좋은 기준과 반복되지 않는 업무 구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