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업은 어떻게 쌓이고, 무엇이 멈출 때 끊어지는가.
죽음 뒤에도 무엇인가가 이어진다면,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해탈의 구조』는 이 질문들을 하나의 구조 안에서 추적하며, AI 시대에 인간 존재를 다시 묻는 인문학 소설이다.
주인공 지성은 부처님이 남긴 12연기와 구차제정, 팔정도와 『금강경』을 따라가며 서로 흩어져 있던 가르침을 하나씩 대조한다. 경계가 들어오고, 마음이 일어나고 사라지고, 행이 남고, 업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이 어디에서 멈출 수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수행을 통해 추적해 간다.
제1권 『무엇이 멈추면 다시 태어나지 않는가』는 그 모든 탐구가 시작되는 자리다.
윤회를 믿지 않았던 한 사람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다시 태어나는가?”
“그렇다면 무엇을 멈추어야 다시 태어나지 않는가?”
질문은 점점 몸과 마음의 작동으로 들어간다. 감각과 경계, 망상체와 시상, 대뇌피질, 각성도와 삼매, 그리고 행과 업. 불교의 오래된 언어와 오늘의 언어를 서로 대조하면서 지성은 한 단계씩 구조를 그려 나간다.
이 책은 깨달음을 선언하지 않는다.
하나의 답을 믿으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나의 구조를 내놓는다.
이 구조를 당신이 알고 있는 세상과 대조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