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치

종교에서 정치문명으로

권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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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 정치문명으로
듣기기능미지원파일정보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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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9791124959510
책 소개
종교가 수천 년 동안 꿈꾸어 온 이상사회는 왜 아직 현실이 되지 못했는가.

기독교는 하나님나라를 말했고, 불교는 자비와 깨달음의 세계를 지향했으며, 유교는 대동과 덕치의 질서를 꿈꾸었다. 유대교의 정의, 이슬람의 공동체적 책임, 힌두교의 다르마와 해탈, 도교의 무위와 자연 역시 인간이 자기 욕망을 넘어 더 좋은 인간과 더 나은 공동세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오래된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응답이었다.

《종교에서 정치문명으로》는 이러한 종교와 문명전통의 성취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자비·용서·정의·평화라는 인류의 정신적 유산을 보존하면서, 왜 그 가치들이 개인의 구원과 깨달음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질서로까지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는지를 묻는다.

종교는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켰다. 그러나 선한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사회 전체가 정의롭게 작동한다는 사실은 같지 않다. 사랑이 개인의 선의에만 머문다면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을 보호할 수 없고, 정의가 개인의 양심에만 맡겨진다면 불의한 권력을 지속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 사랑은 법과 복지로, 자비는 경제와 돌봄으로, 정의는 공정한 제도로, 평화는 지속 가능한 사회체제로 내려와야 한다.

이 책은 그 전환의 철학적 토대를 《성학成學·신경神經》의 <중첩존재론>과 <창조적 성장론>에서 찾는다. 인간을 처음부터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자기 안의 가능성과 신성神性, Divinity을 자유와 책임으로 실현해 가는 ‘완성된 미완성’으로 보고, 경전에서 영성으로, 영성에서 신성으로, 다시 개인의 신성에서 사회의 질서로 나아가는 인간과 문명의 성장과정을 해명한다.

그 철학은 다시 《신新·神중첩체제론》을 통하여 사회체제로 확장된다. 자유와 평등, 공공과 시장, 지도성과 국민주권처럼 인류가 서로 대립시켜 온 가치들을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내지 않고, 각각의 성취와 미완성을 함께 평정하여 중립重立·중첩重疊·중화重和의 새로운 관계질서로 재창조한다.

그리고 그 철학과 체제가 법·정책·경제·복지·국가운영의 현실에서 작동하는 정치적 실체가 K-Politics다.

《종교에서 정치문명으로》가 말하는 정치문명은 신정정치가 아니다. 특정 종교가 국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가 오랫동안 발견하고 보존해 온 사랑·존엄·책임·정의·평화의 가치를 모든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보편적이고 공적인 질서로 실체화하는 것이다.

신성을 개인의 내면에서 사회의 질서로.

종교가 꿈꾸어 온 이상사회가 더 이상 경전 속 약속이나 피안의 희망에 머물지 않고 인간과 사회와 국가의 살아 있는 현실이 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 오래된 물음에 철학·체제·정치를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문명적 답을 제시한다.

목차
책을 열며    4
제1부 종교는 무엇을 이루었고 어디에서 멈추었는가 ―구원과 깨달음이 바꾼 인간, 아직 완성하지 못한 사회    26
제1장 종교의 탄생 ― 인간은 왜 죽음과 고통 너머의 의미와 절대가치를 찾았는가    27
제1절 존재·죽음·고통·선악의 물음    30
제2절 신화·종교·철학·과학의 응답    35
제3절 궁극적 실재와 절대가치의 탐구    40
제4절 자기초월의 가치와 인간의 성장    45
제5절 종교의 정신적·문명적 유산    50
제2장 경전과 신앙 ― 진리는 어떻게 경전과 신앙으로 보존되었는가    55
제1절 원시신앙에서 경전종교로    58
제2절 경전언어의 상징과 비유    64
제3절 교리·의례·교단의 형성과 기능    69
제4절 믿음과 앎의 관계    75
제5절 경전의 진리성과 언어적 한계    79
제3장 구원과 깨달음 ― 종교는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87
제1절 구원·해탈·깨달음의 의미와 차이    90
제2절 회개·기도·수행·수양과 인간의 변화    96
제3절 자기중심성에서 타자와 공동체로    102
제4절 구원받는 인간과 깨닫는 인간    108
제5절 종교적 내면 변화의 실제와 범위    114
제6절 종교가 인간의 내면에 남긴 성취    120
제4장 개인구원과 사회완성 ― 왜 개인의 구원만으로 사회는 완성되지 않는가    126
제1절 종교의 개인적·내면적 구원    129
제2절 구원과 현실세계의 역사적 분리    132
제3절 선한 개인과 불의한 사회구조의 공존    137
제4절 내면 변화와 사회구조의 상호작용    142
제5절 개인의 변화에서 공동체의 변화로    147
제6절 사랑과 정의의 제도화    152
제5장 종교의 성취와 미완성 ― 종교의 미완성은 실패인가, 성장의 과정인가    158
제1절 부분 진리와 인류 사유의 성장    161
제2절 역사적 미완성과 오류의 구별    166
제3절 성취와 한계가 중첩된 종교    171
제4절 교리와 교단에 갇힌 진리    176
제5절 현실 질서가 되지 못한 종교적 이상    181
제6절 보존·비판·승화의 창조적 평정    186
제7절 종교의 자기초월과 문명적 완성    191
제2부 종교와 문명 전통은 어떤 세계를 꿈꾸었는가 ― 사랑·자비·정의·평화가 삶의 질서가 되는 이상사회    196
제6장 유대교의 언약과 정의 ― 언약은 어떻게 정의로운 공동체의 질서가 되었는가    197
제1절 언약공동체의 탄생과 책임    201
제2절 토라와 삶의 공동 질서    206
제3절 예언자적 정의와 권력 비판    211
제4절 안식일·안식년·희년의 사회적 회복    216
제5절 메시아적 평화와 미래 공동체    221
제6절 언약공동체의 특수성과 보편적 정의    226
제7장 기독교의 사랑과 하나님나라 ― 사랑은 어떻게 하나님나라의 질서가 되는가    231
제1절 하나님나라의 선포와 새로운 공동체    234
제2절 바실레이아의 현재성과 미래성    239
제3절 아가페와 이웃사랑의 사회적 확장    243
제4절 죄·구원과 새로운 인간    248
제5절 개인 구원과 하나님나라의 분리    253
제6절 사후 천국에서 현실 공동세계로    258
제7절 하나님나라의 공공성과 기독교의 문명적 과제    262
제8장 이슬람의 정의와 움마 ― 신앙은 어떻게 공동체의 책임과 질서가 되는가    269
제1절 타우히드Tawḥīd와 인간의 책임    272
제2절 움마Ummah, 신앙이 만든 공동체    277
제3절 자카트Zakāt와 부의 사회적 책임    282
제4절 정의와 약자보호의 공적 원리    287
제5절 종교와 사회질서의 결합    292
제6절 신앙공동체와 현대 다원사회의 과제    297
제9장 힌두교의 다르마와 해탈 ― 영적 완성과 사회의 질서는 어떻게 만나는가    304
제1절 브라만·아트만과 궁극적 실재    307
제2절 카르마와 인간 행

작가 소개
  • 작가권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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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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